주사부린다며 폭행치사 혐의로 거래처 직원 조사중
지난 8일 우중루 한 모텔 앞에서 한국인 최 모(3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상하이공안국은 술에 취해 주사를 부린다며 최 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쑹장취(松江区)의 모 회사 직원 A모씨 등 한국인 2명에 대해 조사 중이다.
총영사관 담당자에 따르면, 지난 8일 난통(南通)에서 한국으로 가기 위해 하루 전 상하이에 들린 최 모씨는 그날 저녁 회사 거래업체 직원들을 만나 술자리를 가졌다고 한다. 유선상으로만 업무를 처리했을 뿐 대면한 것은 이날이 처음인 A씨 일행과 최씨는 밤 늦게까지 술자리가 이어졌다. 시간이 늦었고 내일 한국으로 가려면 일찍 숙소에 들어가라고 하는 A씨 일행에게 최씨는 심한 욕설을 퍼붓는 등 주사를 부렸다고 한다.
이들은 계속해서 술자리를 옮겨 이어가려는 최씨를 우중루 모텔 앞에 내려주는 과정에서 또 한번 최 씨가 폭력을 행사하며 더욱 심한 주사를 부린 것. A씨 일행은 홧김에 최씨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그냥 돌아갔는데, 근처 경비원들에 의해 최씨가 발견됐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한다.
총영사관 사건사고담당 이승일 영사는 "현재는 사망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부검결과가 나와야 사인이 술인지 폭행인지 지병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양 측 회사는 업무로 만나 벌어진 일이 아니고 개인적인 감정이나 원한으로 발생된 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