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도시 인근 해안에서 지구온난화와 지하수 고갈로 인한 지반 침하 때문에 해수면이 급상승하고 있다. 최근 新闻晨报는 베이징·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해수면 수위가 '위험' 단계까지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해양국이 발표한 '2007년 중국 해수면 보고'에 따르면 지난 30년 사이 세계 해수면이 연평균 1.7㎜ 상승한 데 비해 중국은 무려 2.5㎜씩 상승했다.
해양국 리하이칭(李海清) 대변인은 "지난 30년간 중국 주요 해안 해수면 수위는 평균 9㎝ 상승했다. 그 중 톈진(天津) 해안의 수위는 19.6㎝, 상하이시 11.5㎝, 랴오닝(辽宁), 산둥(山东), 저장(浙江)성이 10㎝씩 각각 올랐다. 푸젠(福建), 광둥(广东)성은 수위가 5~6㎝ 상승해 북쪽의 상승 속도가 빠르고 남쪽은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해수면 상승으로 상하이와 톈진에서 홍수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양국은 이런 추세라면 10년 안에 중국 연안 해수면이 3.2cm 더 오를 것이라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