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가진자의 횡포에 울분
중국인들은 돈과 권력의 뒷배를 믿고 안하무인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저지른 사건을 첸쥔(钱军) 사건이라 부른다. 지난해 돈 있는 도시 선전(深圳)에서 유독 첸쥔사건이 많아 사람들은 또 선전 첸진이냐라고 야유를 보낸다. 중국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선전 JC의 사건이 대표적인 첸쥔 사건으로 그는 60넘은 노인을 차로 들이 받아 놓고선 오히려 노인이 차를 훔치려 했다고 죄를 뒤집어 씌웠다. 그것만으로 성에 차지 않았는지 기사를 시켜 노인을 16분이나 구타시켰다. 노인이 구타당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지켜보았던 JC씨에게 그 후 여론의 질타가 빗발쳤다. 경찰의 방문에 JC씨는 이 같은 사실을 극구 부인했지만 그 후 두 달 동안 핸드폰을 끊고 잠적했었다. 빗발치는 여론의 질타에 선전 경찰측은 어렵게 결국 첸쥔 JC씨를 잡아 들여 사건을 해결했다.
7위:할머니 빈병 줍다 3일간 구류
백혈병 걸린 어린 손녀의 약값이라도 보태려고 짬짬이 빈 병을 줍는 육순이 넘은 할머니가 기차 칸에서 빈 병을 줍다가 철도 공안에게 잡혔다. 이 매정한 철도공안은 늙은 할머니를 3일 동안 구류시키면서 먹을 것도 주지 않고 굶겼다. 뒤 늦게 가족들이 이 사실을 알고 공안을 찾아가 175위엔의 밥값을 찔러주었고, 벌금 400위엔을 물고야 할머니는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네티즌들은 관리감독이 소홀해지면 공복으로 몸을 낮춰야 할 공무원들이 지위를 이용해 상전 노릇을 하고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려고 혈안이다. 철밥통 고위직 공무원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는 촌평을 남겼다.
8위: 격분한 시민들 공무차량 불태워
2007년 6월 6일 정저우 진수이취(金水区)도시관리 행정국 직원들이 관할지역 도로점거 노점상들을 단속을 하다 한 여대생을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저우시 둥펑루 인근의 대학로에는 많은 대학생들이 밤 시간을 이용해 노점행상으로 학비를 번다. 사건 당일 여러 명의 도시관리 행정국 직원들이 한 여대의 노점 물건을 몰수하려 들자 물건을 뺏기지 않으려는 여대생과 몸싸움이 벌어졌고 그 통에 여대생의 이빨이 두 대 부러졌다.
같은 노점행상을 하던 한 남학생이 참다 못해 행정국 직원과 몸싸움이 벌어졌고, 순식간에 주변에 있던 1천 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들어 현장을 에워 쌓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급기야 1백 여 명의 경찰까지 동원됐다.
"몇 명의 행정국 직원들이 여학생을 때리는데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어 욱하는 성격에 돌을 던졌 버렸어요*라고 말했다.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경찰은 현장에 도착하자 다친 여학생과 남학생만 체포했는데, 이를 지켜보던 1천 여명의 시민들은 경찰의 불공평한 처사에 불만을 품고 경찰차를 에워 싸고 도로를 점령해 학생들을 풀어주라고 고함 농성을 벌였다.
경찰이 현장을 떠나자 격분한 학생들은 도시관리 행정국 차량을 깨 부수고 불태워 버렸다.
정저우시 정부는 사건 다음 날인 7일 사건 중 폭력을 행사한 6명의 도시관리 행정국 직원을 구속했고, 그 직속상관을 해고했다. 그리고 도시관리 행정국 국장을 포함한 6명의 고위인사들이 행정처분을 받는 것으로 사건이 일단락됐다.
9위: 과학기술상 수상한 九江대교 붕괴..부실 시공이 원인
광둥성은 중국 내 수운분야에서 줄곧 선수 자리를 지켜왔다. 중국 정부로부터 첨단과학기술상이라는 영예의 상을 수상한 광둥 지우장(九江) 대교가 어처구니 없니 붕괴되어 충격을 던져주었다. 지우장대교는 불과 20여 년 만에 항로를 조금 비껴난 2-3천t급 모래운반선이 부딪혀 대교 허리부분 160m가 붕괴되었다. 중국언론들은 전통공법으로 지어진 무한(武汉) 창장대교는 건설 70년이 되는 동안 무려 44차례나 충돌사고를 겪고도 끄덕 없는데 최첨단 기술로 건설한 지우장 대교는 작은 충격에도 견디지 못해 두부 공사를 했나라며 부실시공을 비꼬았다.
광저우 지난(?南)대학응용역학 연구소 부소장 장웬홍(长袁鸿)교수는 사고 당시 안개가 짙게 끼긴 했지만 과학기술상의 빛나는 지우장 대교가 적재량 2-3백t을 초과한 화물선의 충격도 견디지 못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10. 식품 안전 불안
2007년 5월 29일 베이징시 제1중급인민법원은 1심에서 뇌물수수와 수백 종의 수준 미달 약품을 승인해 줬다는 이유로 식품약품감독관리국 정사오위(郑萔萸)국장에 사형 판결을 내렸다.
정국장이 수수한 총 640만위엔의 뇌물중 40여만 위엔은 직접 수수하고 나머지는 그 가족이 받아 챙겼다. 뇌물의 액수는 40만 위엔에 불과하지만 그 대가로 생명과 건강에 미치는 위협은 엄청났기에 사형이라는 극형을 선고 받은 것이다.
이번 사건은 다시 한번 중국 내 식품안전 관련 문제 발생의 원인이 법규 제재의 미비보다는 법규 집행 및 감독 관리의 소홀로 초래된 것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또한 지난 2004년도에는 분유에 불순 첨가물을 섞어 제조해 시장에 유통시켜 이를 먹은 아이들의 두뇌가 커져 죽는 사건이 발생했고, 중국 당국은 책임자와 관련자를 구속해 사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