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동차회사인 시트로앵사가 연간 판매량 1위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광고가 중국의 지도자 마오쩌둥의 초상화를 왜곡시켜 중국인들의 강한 불만을 자아냈다. 중국의 국제시사 전문매체인 环球时报가 지난 14일 관련 소식을 보도하자 시트로앵 본사는 중국지사를 통해 이미 광고 게재를 중단했으며 이 광고에 대한 사과 의사를 밝혔다.
이 광고는 스페인 최대 일간지인 엘 파이스(EI Pais)의 8일자 15면 하단에 크게 실렸는데 주인공은 시트로앵사 자동차가 아니라 이미 고인이 된 중국 지도자 마오쩌둥의 입 비뚤어진 초상화였다. 광고에는 또 "2006년과 2007년 연속 판매 1위……케사르의 풍채와 패기가 느껴진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으며 "우리는 제왕이며 시트로앵의 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는 카피가 적혀있었다.
이 광고가 나가자 현지 중국인들이 시트로앵 사에 항의한 결과 시트로앵 본사와 지점은 이 광고가 어떻게 제작되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고 한다. 시트로앵사는 중국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할 의도가 전혀 없으며 중국에 호감을 느끼고 있다며 사건을 무마하려고 노력했다. 현재 이 광고 제작 과정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번역/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