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중국산 '농약 만두'를 먹고 약물 중독 등 탈이 난 피해자가 31일 오후 현재 17개현 70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산 '농약 만두' 사건은 30일 지바현과 효고현에서 3가족 남녀 10명이 설사와 구토 등 약물 중독 증세를 보이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모두 도쿄 시나가와(品川)구에 있는 JT푸드란 회사가 지난해 12월28일부터 지난 22일까지 중국으로부터 수입해 전국 수퍼마켓 등지에 공급한 냉동 만두를 먹고 탈이 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의 만두에는 살충제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중국은 일본에서 발생한 중국산 '농약만두' 파문과 관련, 해당 업체의 영업을 중단시키고 책임자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는 등 엄정 대처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은 이날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해당업체의 영업을 잠정 중단시키고 공안당국이 사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신속하게 일본 관계당국에 연락을 취했으며 조사를 시작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젠차오(刘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 모두발언을 통해 "중국은 식품 안전문제와 관련된 이 사건을 매우 중시하고 있어 조사관을 파견해 현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책임있는 자세로 이 사건을 정밀 조사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