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 1993년 칭다오(靑島)맥주가 홍콩증시에 상장된 것을 시작으로 모두 122개 기업이 해외증시에 상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1일 중국은 지난 1993년 이후 10여년 동안 국유기업 83개와 민간기업 39개 등 모두 122개 기업이 홍콩과 미국 등 해외증시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해외증시 상장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40%로 가장 많으며 정보기술(IT) 17%, 운수업 14% 등의 순이지만 조달자금 규모로는 금융업이 31%로 가장 많았다.
김용환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은 "중국 기업들은 해외증시 상장을 통해 지금까지 모두 555억달러의 외자를 조달했으며 2000년 이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중국 기업이 해외증시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순자산 4천억원 이상, 순이익 60억원 이상이어야 하며 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의 해외증시 상장은 주로 홍콩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이는 일국양제(一國兩制)의 특성과 함께 문화와 언어가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를 위해 중국과 홍콩의 증권감독 당국과 홍콩, 상하이(上海), 선전(深천<土+川>)증권거래소가 협력을 위해 `5자회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도쿄증권거래소도 지난 1995년부터 중국기업 상장 유치를 추진한 적이 있으나 양국 증권감독 당국간 협력관계가 구축되지 못해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미 양국 당국간 협력체제 결여로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들도 거의 없다"면서 "중국 기업들의 한국증시 상장이 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