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혼부부들이 춘절기간 프랑스 파리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한 백화점에서 가짜 지폐 사용 범인으로 몰려 알몸수색을 당하는 등 굴욕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의 전모는 2월 11일 오전 프랑스 단체 중국 여행객 24명은 프랑스 시내 갤러리 라파예뜨(Galeries Lafayette)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다 그 중 한 커플이 가짜 돈을 사용했다고 의심을 받게 됐다. 백화점 측은 지폐감별 전문가를 불렀고, 의심받은 그 커플은 억울한 나머지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지폐를 감별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 지폐 감별전문가는 지폐가 가짜라고 결론을 내려 이 커플은 현지 경찰서로 연행됐다.
이 사건으로 곤혹을 치른 이 커플은 "현지 경찰은 진위가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우리를 죄인 취급했다"라며"우리가 지닌 돈을 모두 압수하는 것은 물론 사진을 찍고 지문까지 받았다. 알몸 수색과정에서 아내는 속옷을 가위로 난도질 당하는 수모까지 겪었고, 우리는 수갑까지 채워져 범죄자들과 함께 구류 당했다"라고 울먹였다.
구류 다섯 시간 만에 지폐 감별이 착오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풀려나게 된 이 커플은 프랑스 경찰에 사건 관련 백화점에 진실을 해명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 당했고, 갤러리 백화점으로 안내해 달라는 요청도 거절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프랑스 주재 중국영사관은 다음날 갤러리 백화점으로부터 사과문과 함께 손실 배상을 받아냈다.▷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