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2008년부터 중국어 문서를 간체자(簡體字)로 통일하기로 했다고 베이징신보(北京晨報)가 23일 보도했다.
천장타이(陳章太) 중국응용언어학회장은 22일 중문 간체화 및 보통화(普通話.표준말) 보급 선포 50주년을 기념하는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엔은 현재 중국어 문서 작성시 간체자와 번체자(繁體字)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중국의 저명한 언어학자 저우여우광(周有光)은 유엔이 현재 모든 중문 문건을 간체자로 작성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천 회장의 말을 뒷받침했다.
그는 "간체자를 채택했다는 것은 간체화의 방향이 옳았음을 의미하며 전세계의다수가 이에 동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언어 전문가들은 현재 홍콩에서 보통화를 배우려는 열기가 높고 대만에서는 간체자 사용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1949년 신중국 성립 이후부터 기존 번체자 가운데 복잡한 글자를 쓰기 쉽게 줄여 만든 간체자를 사용하고 있고 이를 해외에 보급하기 위해 전세계 40곳에 공자학원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