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천국인 중국 술 시장에서 판매되는 각종 중국술(白酒) 가운데 4분의 1이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공상총국이 국가식품질량감독검사센터에 의뢰해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항저우(杭州) 등 4개 도시에서 판매되는 80종의 중국술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불합격률이 25%에 이르렀다고 23일 밝혔다.
검사결과 불합격된 4개 제품은 알코올 도수가 술병에 적혀진 도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수 오차는 ±1도만 허용된다.
중국술 특유의 향을 내주는 성분인 카프로산 에틸 함유량에서는 9개 제품이 기준치에 맞지 않았고, 8개 제품은 에스테르 함유량이 기준치에 맞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광저우에선 공업용 메틸알코올을 섞어 만든 가짜 술이 유통돼 14명이 숨지는 등 가짜 술과 유해식품이 범람, 식품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면서 중앙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