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 인근도시에서 봄꽃 소식이 잇따라 들려온다. 항저우시 센쥐(仙居)에서는 이달 16일부터 유채꽃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기간 동안 관람객들을 위한 답청(踏青), 상춘(赏春) 등 갖가지 이벤트가 마련되어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센쥐에는 약 4천600만㎡에 달하는 유채밭이 있어 끝없이 펼쳐지는 '황색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센쥐에서 신선이 거처했다는 선센거(神仙居)와 용안(永安)계곡, 죽림(淡竹林) 등도 볼만하다. 이곳은 산수풍경이 아름다워 그 속에 있으면 무릉도원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고 입에 오르내린 지 오래다.
상하이에서 차로 5시간 가량 떨어진 장시(江西) 즈위엔(婺源)의 유채밭은 사진 작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즈양전(紫阳镇), 사오치(晓起), 장링(江岭), 칭위엔(庆源) 따라 넓은 유채밭을 구경할 수 있고, 그 중 장링의 유채밭은 계단식으로 재배되고 있어 유채꽃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쑤저우 후치우(虎丘)내 렁샹거(冷香阁)와 시시환추이(西溪环翠)등 풍경구에서 자라는 수 백 그루의 매화들이 봄기운을 한껏 발산해 관람객들의 발목을 붙들고 있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