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성층권 오염이 심화돼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각한 도시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홍콩스탠다드지가 24일 보도했다.
홍콩 폴리테크닉대학과 미 항공우주국(NASA)이 하루 단위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홍콩의 상공 성층권에 스모그층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폴리테크닉대학의 재닛 니콜 교수는 "평일 홍콩의 대기 오염도가 대만이나 파리또는 워싱턴에 비해 심하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다만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의 스모그 오염이 때때로 더 심각했다"고 말했다.
홍콩의 대기 오염 수준은 지난 10년새 급격히 악화됐으며 이는 대개 인접한 중국 남부 공장지대에서 오염된 공기가 넘어오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둥젠화(董建華) 전 홍콩 행정장관은 8년전 대기오염 감소를 최우선 정책 순위로 내세웠지만 이를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