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요리의 향연
지난주에 이어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이탈리아 음식에 대해서 몇 가지 더 배워보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탈리아의 코스요리의 명칭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다시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보통 우리가 식사대용으로 먹는 스파게티를 이탈리아에서는 메인 요리를 먹기 전에 소량을 먹습니다. 이탈리아의 정식 상차림은 어패류나 생 햄을 이용한 요리 등을 먹는 전채요리(안티파스토), 스파게티나 라자니아 같은 파스타 또는 피자 등을 먹는 첫째 접시(프리모 피아또), 여러 가지 소스를 뿌린 생선, 해물, 고기 요리 등의 메인요리(세콘도 피아또)도 나뉩니다.
다른 서양 요리와 틀린 점은 이탈리아에서는 다른 서양 나라들과는 달리 샐러드를 메인 요리와 먹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샐러드를 딸림음식(콘도르노)이라고 하며 콘도르노에는 샐러드 외에 채소구이, 시금치 볶음 등이 있습니다.
샐러드를 즐길 때는 소스는 뿌려서 내는 것이 아니라 항상 개인접시에 따로 담아내야 합니다. 한꺼번에 소스를 뿌리면 각자 입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탈리안에게 실례가 되는 일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올리브유나 식초를 이용하는 이탈리안 드레싱은 본인의 입맛에 맞게 섞어서 즐깁니다.
"저녁식사를 해도, 점심식사를 해도 와인이 없다면 그 식사는 즐겁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다. 마른 목을 축이는 쾌감이 공복을 채우는 쾌감보다 크다*
15세기 이탈리아 문학가 `바르톨로메오 사키(Bartolomeo Sacchi)'의 저서에서 적고 있듯이 이탈리아에서는 옛날부터 식사 때마다 와인이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한국요리에 청주를 사용하듯이 이탈리아 요리에는 와인이 즐겨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인에게 밥이 없으면 안 되는 것처럼 이들에게 파스타는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고 이는 곧 파스타 요리에 항상 들어가는 천연재료 와인 역시도 없어서는 안 되는 재료임을 뜻합니다.
이탈리아 음식의 테이블 에티켓은?
이탈리아에서는 음식을 모두 먹을 때까지 테이블 위에 손을 올리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팔꿈치를 테이블 위에 기대면 예의에 어긋나며, 우리가 젓가락질 하는 것을 가르치듯이 포크를 잡을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바로 스파게티 먹는 법을 가르칠 정도로 스파게티를 먹는 방법을 소중한 문화라고 여깁니다. 스푼을 이용해 스파게티 면을 말아먹는 방법은 몇몇 지방에서 오래 전부터 내려온 풍습이라고 합니다.
엄지와 검지로 포크를 잡고 스파게티 면을 포크 전체에 말아 접시 바닥에 대고 눌러준다는 기분으로 면을 감고 한입에 쏙 먹는 것이 스파게티를 잘 먹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이제 이탈리아 요리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이 생기셨나요? 이제 부담 없이 이탈리아 요리를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