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는 유방암 발생률이 낮았으나 생활방식이 서구화되고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2001년부터 여성 암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평생 40명 중 한 명의 여성은 유방암에 걸리게 되고 매년 7천 여명이 새로이 유방암으로 진단되고 있고, 1천200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유방암의 특징은 서구에서 유방암이 주로 50대에 발병하는 것과는 달리 40대에 빈도가 높고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유방암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우리 나라 여성은 20~30대 젊은 나이에도 철저한 검진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95% 이상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유방암의 원인
유방암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여성 호르몬, 가족력, 과거력, 출산력, 식생활 습관 등의 여러 인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어머니, 자매 또는 딸이 유방암에 걸렸을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1.5~3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 호르몬은 세포 증식을 유도하여 유방암 위험도를 증가시키며 유방암을 촉진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초경이 빠르고 폐경이 늦은 경우, 초산 연령이 늦은 경우,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에 위험도가 증가한다. 경구 피임제와 폐경후 호르몬 대체 요법과 유방암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이며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는 환자는 보다 세밀하게 유방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지방 섭취가 적은 아시아 계통의 여성들이 서구의 여성들 보다 유방암 발생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오염은 신체에 있는 호르몬 작용을 교란시켜서 유방암의 발생율을 증가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유방암 진단
유방 병소의 진단은 자가 검진 및 임상 진찰, 방사선 검사(유방촬영술, 유방 초음파술 등), 생검 등이 있다. 자가검진은 본인이 스스로 유방의 이상을 진단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유방암의 위험성이 높은 사람은 만20세가 넘으면 매달 자가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자가 검진으로 발견할 수 있는 유방 멍울의 크기는 대개 1~1.5㎝ 정도이며 단단한 유방 조직을 가지고 있는 여성은 멍울이 잘 잡히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가 검진은 유방의 부종이 가라앉고 유방이 가장 부드러운 시기에 시행하는 것이 멍울을 촉지하기가 쉽기 때문에 매달에 한번, 폐경 전 여성은 월경이 끝난 날부터 5-7일 후에, 폐경 후 여성은 매월 1일에 자가검진을 해야 한다. 유방에 있는 혹이나 덩어리가 꼭 암은 아니며 오히려 80%이상은 섬유선종이나 낭종 같은 양성인 경우가 많다. 암인 경우는 대개 딱딱하고 아프지 않은 불규칙한 혹 덩어리로 만져진다. 그 밖에 유두분비물, 유두함몰이나 유방피부의 함몰, 유두습진이나 비늘, 유방피부의 오렌지 껍질같은 우둘두둘한 변화, 그리고 겨드랑이에 몽우리가 만져지는 경우 등이 있다. 혹으로 나타나는 유방암의 80% 이상이 자가검진을 통하여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평소 본인의 유방상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가검진 중에 좌우 비대칭이나 유방 또는 겨드랑이에 혹이 만져지거나 피부나 유두함몰, 유두분비물이 있으면 즉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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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을 예방하는 좋은 생활습관
1. 비만은 유방암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알려 져 있으므로 정상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2. 편식, 과식을 하지말고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자.
3. 신선한 녹황색 채소와 야채를 자주 섭취 하자. 계절마다 나오는 각종 과일을 자주 섭취 하는 것이 좋다.
4. 매끼 두부, 생선, 콩 제품 달걀, 살코기 등 단백질을 섭취하자.
5. 기름기 많은 음식, 삼겹살, 갈비, 양지, 버터, 프림 등 동물성지방, 칼로리가 높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자.
6. 조리 방법은 기름에 튀기거나 불에 굽는 것보다는 가급적이면 날로 먹거나 데치거나 찌는 것이 좋다.
6. 너무 짜고 매운 음식은 피한다.
7. 술, 담배는 가능한 적게 한다.
8. 된장, 두부 등 콩제품은 유방암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9. 가능하면 가공육류나 훈제식품은 피한다.
10. 농약에 오염된 식품과 가공식품, 화학조
미료, 인스턴트 식품은 피한다.
11. 일주일에 3번 이상, 30분씩 수영, 속보,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한다.
▷본지 의학전문기자
채여혜 (龙华医院 중의학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