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분들은 아침에 출근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인가요?"
모닝커피를 한잔 준비하며 하루는 여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어떤 분들은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활기찬 시작을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나는 우선 컴퓨터를 켜고 어젯밤에는 어떠한 일들이 있었나? 하는 생각으로 포털사이트를 보는 것으로 그 날의 아침을 시작한다. 초기화면은 항상 네이버 '세상의 모든지식' 화면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 책은 신간이다. '구글VS네이버'(검색대전쟁). 전자신문의 두 명의 기자가 성공한 두 기업의 교차분석을 통한 해부서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분야 성공모델로 꼽히는 미국과 한국 대표기업을 통해 인터넷의 진화방향을 예측해 보자는 취지에서 쓴 책이다. 두 기업의 공통점은 공교롭게 인터넷 기업이면서 `검색'이라는 모델로 인터넷 성공신화를 썼다는 점이 흥미롭다. 작년 8월 웹사이트 분석업체 컴스코어가 의미있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 2007년 8월 한달 검색건수를 집계해 세계 5대 검색업체를 조사한 내용이었다. 1위는 누구나 예상했던 그대로 `구글'이었고, 정작 놀라웠던것은 5대 검색업체 마지막 순위에 올라온 기업이 바로 `네이버'였다. 해외에 진출한 곳도 없고 인구도 4천500만명에 불과한 나라에서만 서비스되는 그 기업이 세계 5위를 차지한 것이었다. 이 자료는 구글과 네이버가 아예 비교 대상조차도 되지 않는다는 일부 평가를 무색하게 했다.
상하이지역에도 많은 한국 IT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다. 인터넷 분야, 소프트웨어, 게임, 에니메이션,모바일 부가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들에 진출을 하고 있다. 정보통신 강국 'Korea'로서는 점점 포화되어가는 한국시장에서 중국진출은 당연한 이치다. 아직은 많은 성공한 기업들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점점 좋은 성과를 이루어내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상하이에 진출한 기업 중에도 향후 10년내에는 이런 책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는 기업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이 책은 전반부에서 마지막까지 초기 인터넷 세상에 어떤 모델이 등장해 어떻게 살아 남았으며, 새로운 시장을 어떤 방식으로 개척했는지에도 촛점을 맞춰 기술하고 있다. `역사는 반복이라고 합니다. 지금 인터넷 세상을 휘어잡고 있는 두 나라 뉴미디어 선두업체 구글과 네이버의 스토리를 보면서 향후 이들의 진화방향이 어떠할지, 필연의 역사를 잃을 수 있다면 이미 당신은 인터넷 세상의 중심에 있습니다'라고 이 책의 말미에서 말하고 있다.
"상하이의 봄날 싱그러운 커피내음과 함께, 인터넷 세상을 한번 들여다 보는 건 어떻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