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해양석유(씨누크)가 지난해 하반기 이익이 47%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씨누크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하반기 순익이 135억위안(16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며 이로써 지난해 전체 순익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253억위안(주당 0.62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26% 증가한 695억위안이다.
지난해 순익 증가율(57%)은 경쟁사인 페트로차이나를 두 배 웃도는 것이며 세계 최대 정유업체인 엑손모빌의 순익 증가율(43%)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씨누크는 이날 매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석유와 가스 생산량이 1억5480만배럴로 전년 대비 11% 증가한 데다 평균 유가도 47.31달러로 34% 상승한 점이 실전 개선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씨누크의 주가는 올해만 21% 상승해 같은 기간 항셍지수의 상승률인 5.7%를 크게 웃돌았다.
실적 발표 이전 마감한 씨누크의 이날 주가는 전날과 같은 6.35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아틀란티브자산운용의 리우 양 펀드매니저는 "씨누크가 실적 개선을 발판으로 추가 인수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씨누크는 지난해 미국 정유사 유노칼에 대한 인수를 시도하다 미국 의회의 반대로 좌절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올 들어 1월에 22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나이지리아의 사우스 아틀란틱 페트롤리엄으로부터 나이지리아 NOML 유전 지분 45%를 취득했고 인도네시아 정부와 천연가스 수입 협상을 하는 등 다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