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이 한국에 수출할 쌀은 모두 30만t을 돌파,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중국 산둥(山東)성 다롄(大連)에서 열린 한국 수출용 쌀 등급분류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고정도(高精度) 밥쌀과 현미를 합쳐 올해 한국에 대한 쌀 수출량이 30만t을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그동안 현미만 한국에 수출해왔으나 한국이 올해부터 밥쌀시장까지 개방함에 따라 처음으로 1만2천여t의 밥쌀을 수출, 슈퍼마켓에서 직접 한국 소비자들에게 선을 보이게 됐다.
이번에 수출되는 중국산 밥쌀은 산둥(山東)성 다롄(大連)항에서 선적되며 전체 1만2천t 가운데 절반 가량인 6천200t은 동북지방인 랴오닝(遼寧)성에서 생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랴오닝성 검역당국은 한국 수출용 밥쌀의 인도기간이 짧고 포장도 10㎏ 짜리와 20㎏ 짜리 종이포대로 하기 때문에 가공.운수 및 샘플조사 과정에서 외부포장이 오염되거나 파손되기 쉽다는 점을 감안, 철저한 예방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은 "중국산 고정도 밥쌀의 한국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한국 밥쌀시장 개척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한국 농림부는 올해 수입하는 시판용 쌀 2만2천557t 가운데 중국에서 1등급 6천383t, 3등급 6천384t 등 모두 1만2천767t을 5월 중에 들여와 5-6월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다롄에서 열린 한국 수출용 쌀 등급분류회에는 랴오닝성, 지린(吉林)성, 헤이룽장(黑龍江)성의 검역당국 및 중국식량.식용유.식품수출입회사, 한국 대우회사 관계자들과 이들 3개 성의 쌀 공급상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