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이번주중 휘발유 소매가를 5% 인상하고 디젤유도 3% 올리기로 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중국 에너지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주중 전국적으로 휘발유 가격을 1t당 250위안, 디젤유는 150위안씩 상향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중국의 첫 유가 인상조치로 시장 예상치보다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3월 이후 국제 원유가가 40% 가량 상승했음에도 중국의 휘발유 및 디젤유의 현재 가격은 1ℓ당 50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불과 15% 인상됐을 뿐이다.
세계 2위의 석유시장인 중국은 물가상승 및 사회불안을 우려해 유가인상을 꺼리면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석유 소매가를 유지해오다 최근 에너지 소비 효율화 차원에서 국내 유가를 국제유가 수준에 근접시키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1일 소비세 부과 조치를 발표하면서 나프타, 솔벤트, 윤활유, 항공유 등의 유류제품에 대해서도 1ℓ당 0.1∼0.2위안의 세금을 부과하고 대형 엔진용량의 차량에 대한 세율을 최고 20%까지 올리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