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으로 접어들며 유채꽃, 복숭아꽃 축제가 곧 막을 내린다. 날씨가 한결 따스해지고 기분도 더욱 상쾌해지는 4월의 나들이는 어디가 좋을까?
4월3일부터 6월9일까지 <제7회 도시삼림백화전>이 열리고 있는 궁칭삼림공원에는 12만그루의 화훼가 전시돼 푸른 삼림 속에 온갖 꽃들이 만발한 황홀한 풍경이 연출된다. 5개 시리즈의 대형 입체화훼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전시회 사상 처음으로 스피어민트(留?香)를 비롯한 20여종의 방향성 식물을 전시했다. 공원 가운데 잔디밭에는 울긋불긋 피어난 꽃들과 나무 잎사귀로 거대한 올림픽 문양이 그려져 있고 스피어민트, 백리향을 비롯한 방향식물들로 베이징올림픽을 기원하는 도안과 공, 인형 등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 향(香)과 색(色), 모양이 어우러진 절묘한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원산지가 유럽, 아시아 등으로 다양한 방향성 식물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전시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꼭 같은 라벤더(薰衣草)라 하더라도 포르투갈, 프랑스, 일본산 등 산지에 따라 모양이나 향기가 서로 다르다고 한다. 이처럼 같은 종류의 식물이라도 산지에 따라서 형태나 향기가 서로 다르다고 하니 그 향의 차이를 느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공원은 주요 산책로들로 에워싸인 33만㎡의 중심구역에 12만그루의 난, 유채꽃, 디기탈리스, 비연초, 개양귀비 등 수십여종의 화훼들로 삼림 속의 꽃바다를 조성했다. 주요하게 입체화단, 품종별 전시구, 환경 전시구 등 3대 테마로 구성됐다. 입체화단은 `쥐띠 해'와 `올림픽 기원'을 주제로 `쥐서방의 사윗감 고르기(老鼠嫁女)', '녹색과 올림픽의 동행, '기쁜 쥐띠해', '올림픽 맞이', '조화가원' 등 5대 테마로 풍경구를 조성했다.
잉후(盈湖) 옆에 있는 2만6천㎡ 규모의 벚나무는 3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하는 벚꽃과 4월 중순에야 꽃을 피우는 벚꽃이 있어 때를 맞춰 찾으면 아름답게 만개한 벚꽃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이밖에 기념식수림 뒷편에는 500그루의 해당나무가 있어 5월부터 수사해당화가 본격적으로 꽃피기 시작한다. 5월에는 또 월계화, 창포 등 꽃들도 피어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게 된다.
3월28일부터 상하이식물원은 계절에 따라 만개하는 꽃들을 테마로 하는 꽃전시회가 한창이다. 활짝 피어 아름다움을 뽐내던 히아신스가 지고 튤립이 제철을 만나 막 꽃망울을 터뜨렸다. 튤립은 노랑, 빨강, 흰색 등 색상이 다양하며 화사하고 아름답다. 올해는 45개 품종의 20만여그루의 튤립이 전시됐다. 주요하게 2호문과 4호문 구역에 많으며 이달 20일까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꽃전시회는 엑스포, 올림픽 개최와 조화사회 등 3대 테마로 화단을 조성하고 국내외 12개 식물원이 제공한 품종으로 꾸미게 되며 꽃꽂이 예술전, 향수전시회 등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전시회는 6월1일까지 지속된다.
아름다운 옛 시가지 루넌버그가 한국 설계사의 손끝에서 창펑해양세계에 재현됐다. 해양관에는 '소인국'이 옹기종기 들어서 어린이들의 눈길을 끈다.
1753년에 건설되어 북미대륙에서의 영국 식민도시의 훌륭한 전형을 보여 주고 있는 루넌버그 구시가지는 18∼19세기의 건축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유서 깊은 지역이다. 해양세계에 펼쳐진 루넌버그는 흰색, 노란색, 분홍색, 붉은색, 녹색 등 색상의 집들이 마치 동화세계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소인국'의 설계, 제작은 모두 한국에서 완성됐으며 크고 작은 23개의 주택 모형으로 구성됐다. 가장 큰 것은 높이 1m에 달하고 작은 것은 겨우 40cm이다. 인공산, 산호초, 거대한 해초와 서로 어우러져 기묘한 수중 마을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집집의 굴뚝에서는 연기가 피어 오르 듯 작은 물거품이 위로 솟아나오는 모습이 흥미를 자아낸다.
루넌버그 수중화원은 창펑해양세계가 봄을 맞아 내놓은 이벤트로 4월 30일전에 찾으면 물속에서 웃음을 선사하는 피에로를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