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닝하이(宁海)와원저우(温州) 등 지역의 결혼식장에서 돈 세는 기계(点钞机)와 돈을 식별하는 기계(验钞机) 등장해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이 기계들은 훙바오(红包, 축의금)로 들어오는 현금을 세고 가짜 돈을 식별해내기 위해 식장에 배치된 것으로 개인이 준비하거나 혹은 웨딩업체에서 서비스로 제공한 것들이라고 今日早报가 전했다. 이런 기계들의 등장으로 결혼식장 축의금 전달 풍속도 변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축의금을 받으면 봉투째 보관하고 있다 식이 끝나면 열어보던 것을 이제는 하객 면전에서 기계로 돈을 세고 가짜 여부까지 확인해 순수한 사랑의 열매를 맺는 결혼식장이 돈 냄새 물씬 풍기는 장소로 변하고 있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하객의 축의금 액수가 다른 하객들에게도 공개되므로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인으로선 이전보다 많은 금액을 넣어 수 밖에 없어 부담스럽다고 하는데 잇속 빠른 중국인들의 잔꾀가 아닌가 하는 말도 나온다.
이에 지인의 결혼식에 참여한 하객들의 반응도 다양한데 "한 2-3천위엔은 내야 체면이 서지 축하금이 적으면 손이 부끄러워서 낼 수 가 없다. 축의금을 내는 게 성의를 보이는 게 아니라 은행에서 송금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현금이 아니라 아예 카드로 지불하면 일도 줄이고 편하겠다" 라고 말한다.▷번역/김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