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과목 중 하나는 역시 수학입니다. 부모님들도 자녀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되면 더 이상 수학을 가르칠 자신이 없다 보니 학원이나 과외에 의존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학교 수업에만 충실하면 수학만큼 혼자 공부하기에 좋은 과목도 없다.
수학은 어려운 문제라도 풀이와 해답을 보면 대부분 이해할 수 있는 학생과 풀이와 해답을 봐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 두 부류로 나뉜다.
그런데 거의 모든 학생이 풀이를 보면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풀이를 보면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면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문제집은 난이도 상·중·하의 문제가 한 권에 모두 있고 개념 설명과 풀이가 친절한 걸 고른다.(단, 한 권의 문제집을 반드시 두 번 이상 봐야 한다.)
▶먼저 소단원의 개념 설명을 차분히 읽고 예제를 통해 문제유형을 이해한다. 그러고 나서 한 소단원의 문제를 풀되 문제의 난이도가 상·중·하로 구분돼 있으면 처음에는 '중'과 '하'에 해당하는 문제만 푼다. '상'에 해당하는 문제들은 책을 두 번째 볼 때 풀어도 충분하다. 너무 어려운 문제와 처음부터 씨름하다 보면 공부하기 싫어질 수 있다.
▶도저히 혼자 풀기 힘들면 건너뛰고 풀 수 있는 문제들만 푼다.채점한 후 틀렸거나 혼자 풀 수 없었던 문제의 풀이법을 해답을 보며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런 문제들엔 반드시 표시를 해둔다. 예컨대 풀었지만 틀린 문제는 X, 풀이를 보고서야 이해한 문제는 V, 풀이를 보고도 이해되지 않는 문제는 ☆표를 하자.
▶이렇게 풀이 과정을 이해했으면 이제 표시한 문제들을 혼자 힘으로 다시 풀어보자. 단, 풀이를 보고도 이해되지 않는 문제는 다시 풀지 않는다.
어차피 표시된 문제들을 다시 풀어 보기 때문에 오답노트는 굳이 만들 필요도 없다.
▶이런 식으로 한 학기 교과내용을 한 번 다 보고 나면 다시 처음부터 같은 방식으로 반복한다. 이때 당연하면서도 신기한 일들이 벌어진다.
처음에는 틀렸거나 몰랐던 문제의 상당수가 쉽게 풀리고 해답을 봐도 이해 못했던 문제들을 대부분 쉽게 풀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이쯤 되면 이제 난이도 상의 문제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이런 방식의 공부는 의외로 많은 시간이 들지 않는다. 단지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를 해 준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