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석한국학교 봄소풍 떠나
지난 25일, 오랜만에 내리쬐는 따사로운 햇살아래 무석한국학교 학생들은 시후이공원(锡惠公园)으로 현장체험학습을 겸한 소풍을 다녀왔다. 후이산취(锡惠山区)에 위치한 시후이공원(锡惠公园)은 우시의 서쪽, 시산(锡山)과 후이산(惠山)에 걸쳐져 있어, 이 두 산의 이름을 합쳐 지어진 이름이다.
며칠간 흐리고, 비가 내리는 좋지 않은 날씨가 계속되었으나, 언제 그랬냐는 듯 당일 하늘은 따사로운 햇빛과 얼굴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을 선사해주어 어떤 말도 필요 없는 최고 봄 날씨의 소풍이었다.
아침 일찍 학교에 모인 학생들은 선생님께서 알려 주시는 주의사항을 잘 새겨듣고 즐거운 마음으로 스쿨버스에 올랐다. 비록 우시 내의 공원이라 가까운 거리이긴 하나, 들뜬 학생들에게는 친구들과 같이 소풍을 간다는 데에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았다.
시후이공원에 도착하여 먼저 공원 안의 동물원 구경을 했다. 동물들도 따사로운 햇빛이 반가웠는지 뛰어 놀기도 하고, 달콤한 낮잠을 즐기기도 했다. 학생들은 저마다 동물들에게 인사도 하고 먹이도 주는 등 신기함 반, 호기심 반으로 동물원을 돌아다녔다.
동물원을 빠져 나와 시원한 나무그늘이 있는 널찍한 장소로 옮겨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을 가졌다. 엄마가 정성스레 싸준 도시락을 꺼내 자랑하며 친구, 선생님과 함께 나눠 먹는 모습이 정말 예뻤다.
맛있는 도시락을 다 먹고 난 후의 일정은, 아이들이 눈을 떼지 않는 놀이기구타기! 위험하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아무 일 없이 아이들은 신나게 놀이기구를 즐겼다. 비록 저학년은 작은 키로 탑승제한이 있어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탑승이 가능한 놀이기구를 타며 무서워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참 천진난만해 보이고 귀여웠다.
끝으로 학년별로 단체사진을 찍고 즐거웠던 봄소풍을 뒤로 한 채 버스에 올랐다. 간만의 외출로 열심히 놀아서 피곤했는지 돌아가는 버스 안에는 곤히 잠든 아이들의 얼굴이 천사 같아 보였다. 뛰어 놀기에는 조금 더웠을지도 모르는 햇살 좋은 날씨에 친구들과 선생님과 어울려 함께 보낸 오늘의 소풍이 아이들의 기억 속에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
▷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