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 위해에서 같은 한국인의 돈을 사기치고 중국 각지에 숨어 다니던 한국인 용의자가 신강 우루무치에서 중국경찰에 잡혔다.
4월 17일 오후 6시, 우루무치 경찰은 한 주민구역에서 셋방살이 하는 한국인 김씨를 조사하던 중 그가 외국인 임시 거주증을 내지 않은 것을 발견, 파출소로 연행해 외국인 임시거주증을 내도록 했다.
중국어를 모른다는 구실로 경찰의 질문을 피하던 김씨가 가끔씩 중국어를 구사하는 것에 의심을 품은 경찰은 한국인 유학생을 찾아 김씨의 등기수속을 마치는 한편 김씨의 신분을 인터넷 조회했다. 결과 김씨가 산동성 경찰이 인터넷상에서 수배 중인 범죄 용의자라는 것을 알아냈다.
파출소는 즉시 산동성 위해시 공안국에 연락하고 김씨를 현장에서 형사 구류했다.
조사에 따르면 1997년 중국에 건너와 장사를 시작한 김씨는 산동성 위해에서 조선족 여성과 결혼했으며 2006년 6월 한국상인연합회 및 (위해)한국자문유한회사의 명의로 주택구매 계약서를 위조하여 한국국적의 이모 여성으로부터 30여만위엔의 주택 구입금을 가로챈 후 잠적했다.
신강 우루무치에서 한국식당을 개업하는 등 스스럼없이 생활해왔던 김씨는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경찰에 잡힐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본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