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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지진 속 값진 희생…미담… 온정

[2008-05-20, 03:04:02] 상하이저널
《가족에 앞서 학생을 구한 스승의 값진 희생》

중국 쓰촨성(四川省)을 강타한 지진의 위기 속에서 안타까운 사연들과 정의로운 미담들이 눈시울을 젖게 만들고 있다.

중국 쓰촨(四川)성 펑저우(彭州)의 한 바이루(白鹿)진 초중등학교 부교장은 800여명의 학생을 구하다 기숙사에 남아있던 아내를 잃었고, 제자들을 구하느라 소중한 딸을 먼저 하늘로 보낸 교사는 이틀 동안 차디찬 건물 잔해에 갇혀 있다 결국 영원히 아빠 곁을 떠난 딸의 주검 앞에서 참고 있던 눈물을 쏟아냈다.

강진 발생 당시 한 유치원에서 80여명의 아이들이 낮잠 자던 교사가 무너져 결국 50여명의 아이들과 3명의 아이들이 숨졌다. 이 와중에 한 교사는 무너져 내리는 벽을 온 몸으로 막고 자신의 품속으로 어린 아이를 꼭 켜안아 학생은 지켜내고 자신은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교사의 값진 희생소식이 전해졌다. 50구가 넘는 채 피지도 못한 꽃다운 아이들의 주검이 하나씩 하나씩 발견되자 주변은 오열과 통곡으로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아이들의 가는 길을 위로하기 위해 한 옷감 가게 상인은 여진으로 무너져내릴 위험이 있는 건물속으로 뛰어들어 자신이 팔던 형형색색의 고운 비단을 꺼내와 식어버린 어린이들의 시신을 덮어준 미담도 전해진다.


《희망을 건진 아이들》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이안닝 양은 무너진 건물 속에서 식어가는 친구의 손을 잡았고, 평소 친했던 세 친구의 주검을 목도했다. 죽음과 10시간의 사투 끝에도 생명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이양은 주변에 살아있는 친구들과 함께 노래 불렀다. 그들이 부른 노래 가운데 <동화>라는 노래가 있었고 그 노랫말에 ‘행복과 즐거운 결말’이라는 구절처럼 이양은 무사히 구조됐다.

며칠째 건물 잔해 더미에 갇혀 의식을 잃으면 안 된다며 서로 독려했던 아이들은 구조대원이 도착하자 미소를 지어냈고, 구조대원들이 말을 적게 하고 최대한 체력을 유지하라는 말에 아이들은 자신들과 함께 잔해 속에 묻힌 책을 넘기며 구조될 때까지 인내했다. 그 중 구조된 한 아이는 자신의 손과 발이 심하게 다친걸 알았는지 “아저씨, 저는 피아노도 치고 싶고 발레도 배우고 싶어요”라고 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민공 심(沈)씨는 지진 소식에 부모가 돌아가셨다면 시신이라도 보겠다는 마음으로 고향으로 달려갔고, 어둠 속에서 7시간 만에 부모를 찾았고 양친을 7시간 만에 안전한 곳으로 모셨다.

《눈물겨운 구조작업》
베이촨현 인민의원 산부인과 의사였던 시에씨는 무너진 잔해 속에서 3일만에 구출됐고, 가누기 힘든 몸을 이끌고 그리고 잔해 속에 갇힌 남편을 뒤로한 채 현장 의료구조대에 합류했다. 또 평상시에 수백m 높이의 낙하 훈련만 받아온 100여 명의 낙하 병들이 오직 구조의 일념으로 4천999m의 고공을 뛰어내렸고, 위험하다며 다른 동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하겠다고 보내달라고 울부짖는 사병의 눈물 소식도 전해졌다.

약 2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진에 전국 각지와 각국에서 헌금의 손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리걸식 하는 노인이 자신의 쌈지돈 105위엔을 기부했고, 지진 고아들에게 부모가 되어 주겠다는 온정의 글들이 인터넷 게시판을 달구고 있다. 상하이시는 지진 고아가 된 아이들을 입양할 준비를 마쳤고, 충칭시 민정국도 아이들 부모의 생사를 확인한 후인 약 6개월 후에 아이들의 입양을 주선할 계획이다. 또 상하이 화둥사범대 1천500명 학생들은 쓰촨성 주민들의 무사를 기원하는 촛불의식 거행과 함께 오색의 종이학을 접어 걸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온정을 전달하기 위해 촛불 하트를 만들었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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