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지역 의연금 1천 500万元 넘어
길림성 연변을 비롯해 동북의 조선족사회에서 사천 문천지진참사로 고통을 받고 있는 재해민을 도우려는 따스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관계부문에 따르면 5월 20일 오후 4시까지 연변 각 적십자회에 전달된 성금은 1천500만 위엔을 넘어섰다. 그 가운데서 자치주 산하 기관에서 558만 위엔을 모금하고 8개 시(현)에서 954만 위엔을 모금했다.
지진참사이후 연변 당위 및 정부는 “재해민과 아픔을 같이 하자”는 취지에서 모금 운동에 나섰고 5일 만에 성금이 1천만위엔을 넘어섰다.
지진 현장을 간신히 탈출한 조성휘씨(사천 서남과학기술대학)는 고향에서 치료 중이면서도 모금현장을 찾아 1000위엔을 전달했고 재취업 대기자 이모씨도 아껴두었던 용돈을 내놓았으며 친척방문 차 연변을 찾은 80세 노인은 자녀의 부축을 받으며 모금현장을 찾아 300위엔을 내놓았다. 연길시 중앙소학교의 맹상월 군은 어머니의 손을 잡고 적십자회를 찾아 “저와 같은 학생들에게 하루빨리 학교를 지어주세요”라며 500위엔을 모금함에 넣기도 했다.
적십자회의 김광현 상무부회장은 “현재 연변에서 모금한 의연금은 장춘, 길림시 다음으로 많으며 이는 피해민들과 아픔을 함께 하려는 연변조선족의 사랑과 관심”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이불, 식품 등 물품도 받는다”고 말했다.
한편 흑룡강조선족사회도 상공회의소를 선두로 모금에 적극 참가해 지난 19일까지 180여만 위엔을 의연했고 또 피해지역 고아 18명을 입양하기로 했다. 이밖에 목단강조선족노인협회 및 목단강조선족노인대학원 등은 2만 4천800위엔을 재해지역에 전달했고 성보그룹 김성순 총경리는 한국제품전시회에서 판매된 수입금 전액 10만위엔을 성금으로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