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SAS)에는 많은 클럽활동들이 있다. 내가 가입한 클럽 중 하나인 GSA(Gay-Straight Alliance)는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들과 그들을 반대하는 사람들사이를 연결해주는 통로와 같은 클럽이다. 이 클럽은 '게이'일지라도 평등하게 함께 취급되어지기 바라기 때문에 '알리앙스(alliance)'라고 지었다. 학교에서는 게이들뿐만 아니라 일반학생들도 가입할 수 있다.
처음 이 클럽에 들어갔을 때 SAS(Shanghai American School)의 많은 친구들이 LGBT를 편견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이 놀랍기도 했고 아직까지는 '커밍아웃'한 친구들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경험해보지는 않았지만 LGBT가 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며 그 친구들의 정체성에 대해 우리가 어떤 편견이나 소외시킬만한 어떠한 이유나 권리도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 또한 배웠다. LGBT든 누구든 간에 모든 인간들은 평등하게 취급돼야 한다는 것이다.
LGBT를 알리기 위해 사실 많은 친구들이 클럽활동에 참여하며 실제로 '프리허그데이' 또는 '침묵의 날' 등이 있다. '프리허그데이'는 그 친구들이 다가올 수 있게끔 받아주고 포옹해주는 상징적인 날로 정한 것이며, '침묵의 날'은 그 친구들이 자기들이 커밍아웃하면 불이익을 당할까봐 말도 못하고 그 자신들을 드러내고 당당히 주장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LGBT가 아닌 친구들이 그날 하루만은 같은 마음으로 같은 경험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하루를 정해 시위아닌 시위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클럽을 통해 초등학교(저학년)에 알리기 위한 활동을 한다. 아직은 어린 친구들이기 때문에 그저 다른 생각과 다른 행동을 하는 소수의 의견을 가진 친구들에 대해 다수의 의견을 가진 친구들이 '왕따'나 무시하고 소외시키지 않도록 홍보한다. 즉, 다르다는 것은 나쁘거나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한국학생들은 찬성을 하면서도 이러한 활동에 아직까지 참여하고 있지는 않다.
▷김태림(SAS 9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