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세상과 공유하고 싶어” 임소연화가의 화실을 가득 채운 그림들은 물방울이 아롱대는 듯 한 없이 눈부시기만 하다. 작품 한점을 완성하기 위해 수십번 스케치하고, 수없이 물감을 혼합하여 붓으로 터치 해 본 흔적들이 화실 곳곳에 남아있었다. 이 순간 세상의 모든 화가에게 경외심까지 갖게 한다.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외에는 모두 그림을 그리는 시간으로 할애하여 매일 10~12시간을 꼬박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임소연화가는 “나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숨을 쉬는 것과 같은 본능적인 것으로 나에게 주어진 소망이자 숙명이다. 나는 그림을 통해 세상과 교류하고 싶다. 현대 흐름 속에서도 나만의 내용과 가치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객관적으로 공감 할 수 있는 메시지를 주고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의미를 남길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전시회장에 들어선 순간 사람들을 압도하는 기운을 줄 수 있는 작품, 그런 작품은 온 정신과 정열을 바쳐야만 기능하다. 적당히 해서는 아무런 감동도 교류도 이루어질 수 없다”고 밝혔다.
사실 아이들을 돌보며 작품활동에 매진하기란 현실적으로 참으로 어려워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아이를 업고 그림을 그리곤 했단다. 이런 삶의 궤적들이 임소연화가의 작품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지난 2001년 대만에서 가졌던 1차 개인전에서는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를 생각하며 생명의 근원에 대한 것’을 주제로, 이번 4월 22일 상하이 홍치아루 刘海粟 미술관에서 열릴 2차 개인전은 ‘생명의 근원인 세포 물방울을 형상화시킨 것’이라고 한다.
“그림은 무엇을 어떻게 그렸는가보다 무엇을 생각했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는 임소연씨는 그래서 현대미술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세잔느’를 존경한다고 한다. 새로운 생각의 장르를 열어 놓은 창의력 때문이다. 운명처럼 다가와 숙명으로 받아들인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임소연씨의 새로운 길찾기를 기대 해본다.
▷나영숙기자
임소연화가 2차 개인전
4월 22일~28일
刘海粟 미술관(虹桥路 1660号 ☎ 6270-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