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0일자로 안락사가 예정된 상양시장. 롱화, 치푸루로 분산 행렬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적재산 분쟁 소지가 큰 상양 물품들에 법적 공방을 견뎌가며 공간을 내어줄 곳이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모조품을 금하고 내수, 국산품 위주 판매를 요구하는 추세라 소단위로 쪼개질 것이란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상에 상양시장이 돌연 출현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 인터넷에 나타난 상양시장의 홈페이지는 ‘xymarket’라는 도메인 속 문자를 비롯, 시장배치도, 상호명 등에서 실제 상양시장을 흉내냈다. 여기에 외국인 고객을 위한 영어, 일어 버전을 제공하고 모조품 판매도 시사하고 있다. 이에 상양시장 측은 사이트를 구축한 적 없으며 이런 류는 이전에도 두 차례 단속한 바 있다고 전했다.
실제 몇몇 사이트 내 점포 조사 결과, 상양시장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었다. 시장 관리자는 “누군가 상양의 인기를 이용하고자 한 것 같다. 엄중 단속하지 않으면 또 다시 출몰할 게 뻔하다”며 강력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런 와중에 한 유명 사이트가 쇼핑몰 명칭을 ‘襄阳路’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