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주택 가격 하락… 유가 인상, 집값 하락 예고?
요즘 부동산시장은 불안, 뒤숭숭한 분위기에 암울한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가 하락, 유가 인상 등과 모건스텐리의 부동산 매각소식, 구베이 고급주택 위추이하오팅(御翠豪庭)의 분양가격 25% 인하 등 내용들이 겹치며 앞으로 집값이 30%정도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줄곧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로 여겨왔던 일부 고급주택 밀집지역의 거래량과 가격하락이 동시에 나타나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焦点房地产网이 전했다. 한 유명 부동산중개소에 따르면 5,6월 렌양(联洋) 지역 대표적인 단지라 할 수 있는 런헝허빈청(仁恒河滨城)이 거래량 60% 위축, 또 다른 상하이의 고급주택 지역으로 불리는 징안(静安)은 거래가격 하락, 루자주이는 거래량 감소와 가격파동 현상을 보였다. 유독 쉬자후이(徐家汇)만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보유가치가 높게 평가되던 고급주택 밀집지역조차 가격 동요를 보이는 것은 크게 경계해야 될 바”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중국발전개혁위가 ‘일부 조치를 통해 에너지 절약,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을 추진할 것이며 그 가운데는 정제유, 천연가스 가격 조정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올림픽 이후 유가가 10~20%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집값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扬子晚报가 전했다.
중국은 정부에서 유가를 통제하고 있어 국제 유가가 치솟는 가운데서도 일정 한도의 가격조정만 이루어져 왔을 뿐 큰 변동은 없었다. 배럴당 130~140달러를 넘어선 국제 시세에도 불구하고 7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현 실정에서 만약 정부가 유가에 대한 통제를 느슨하게 푼다면 현재의 경제패턴도 따라서 바뀔 것이며 유가의 상승으로 금융계에서는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며 이로 인해 구매자의 대출상환압력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또, 미국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르렀을 때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빚어졌다는 점을 들어 만약 중국 유가가 135달러까지 오른다면 어떤 사태가 빚어질지 크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