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가격 인상을 통제해온 중국이 석유 가격을 전격 인상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20일부터 석유ㆍ디젤유는 t당 1천위엔, 항공유는 t당 1천500위엔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中国广播网 19일 보도했다. 인상폭은 18%로 4년 래 최대 규모다.
현재 상하이시는 90호 휘발유는 ℓ당 4.77위엔에서 5.57위엔, 93호 휘발유는 5.19위엔에서 6.05위엔, 97호 휘발유 5.51위엔에서 6.42위엔으로 약 15% 정도 인상됐다.
석유 가격 인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택시 등에 대해서는 연료 가격을 당분간 조정하지 않기로 했으며 LPG, 천연가스, 철도 운임은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결정에서 상하이시는 예외다. 지난16일부터 택시와 전동차용 LPG가 ℓ당 3.60-4.20위엔에서 4.70위엔으로 인상됐다. 경제학자 하지밍(哈继铭)은 이번 유가인상으로 6개월 이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약 0.4%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발개위는 석유 가격 인상과 함께 전기요금도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7월 1일부터 중국 전역의 전기요금은 kWh당 0.025위엔 인상된다. 발개위는 이번 인상으로 석탄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인상 당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발전용 석탄에 대해 임시 가격 통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임시 가격 통제 기간 중 발전용 석탄 출고가는 19일 가격 수준을 넘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