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자본 유입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금리인상은 여전히 통화팽창 억제를 위한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다”라고 중국인민은행장 저우샤오촨(周小川)은 물가억제를 위해 금리인상 수단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저우행장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는 다양한 수단이 있으며 공개시장조작, 어음발행, 지급준비율 인상 등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올 들어 한차례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
저우 행장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중국의 석유제품 가격인상 후 우려되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한층 더 강력한’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중앙재경대학 중국은행연구센터 궈텐용(郭田勇)주임은 “저우행장의 ‘한층 더 강력한’ 정책이라는 표현은 지도층의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를 들어냈고, 올해 인민은행은 어음발행 지준율 인상 등 수치적인 수단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해 왔다”라며 “또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잠시 금리인하를 중단하기로 한 결정은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라고 풀이했다.
모건스탠리의 중국증권시장부 리징(李晶)은 현재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7%를 넘는 고공행진으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금리인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