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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을 움직이는 조선의 혼, 무용가 金星

[2006-03-28, 03:08:01] 상하이저널
국내 연예계에 트렌스젠더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만든 하리수가 있다면, 중국에는 조선족 출신 무용수 진싱(金星)이 있다. 한국 TV `인간극장'에도 소개됐던 그녀는 스물 여덟살 때 성전환 수술을 한 중국 최초의 현대 무용가다.

2000년 북경으로부터 상하이로 둥지를 옮겨 온 진싱은 3월10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 `舞在上海'에서 기획과 연출을 맡았다. 300만위엔이라는 거금을 들여 이번 예술제를 개최한 진싱은 "예술제를 통해 돈을 벌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 특히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문화교류의 장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현재 상하이 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진싱은 1984년 중국 무용대회 남자부문 우승, 1987년 미국 댄스 페스티발 최고 안무가상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네 살 때 엄마 손에 이끌려 관람한 무용공연에 매료돼 음악만 들으면 춤을 추었던 진싱의 어릴 적 춤사위는 여자를 능가할 정도로 부드럽고 화려했다. 그는 오직 춤을 추고 싶어 아홉 살이 되던 1974년 중국 선양(沈阳)의 군국가무단에 입학해 혹독한 훈련을 견뎌내며 무용가의 길을 걷는다.

진싱은 조선족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편견에도 불구하고 전국 청소년 무용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를 눈여겨본 미국인 무용가들의 주선으로 유학길에 올라 91년 `절반의 꿈'이라는 작품으로 미국 무용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01년에는 『신의 실수도 나의 꿈을 막지 못했다 (중국 최고의 무용가 진싱, 그녀의 아름다운 선택) 』이라는 자서전을 발간하기도 했다.

2005년 2월 면사포를 쓴 그녀는 무용수로써, 한 남자의 아내로써 행복한 삶을 꾸려가고 있다. 공연이 없는 날에는 아침에 가족의 식사를 챙기고 남편과 아이들을 배웅한 후 무용연습, 저녁에는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들을 돌보는 평범한 주부의 진싱, 그녀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자료제공: 국경없는 문화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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