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식중독, 설사를 비롯해 콜레라, 장티푸스, 말라리아 등에 잘 감염된다. 이번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서 우리 생활 속에서 좀 더 주의해서 위생적인 생활습관을 갖도록 해보자.
세균성이질이란 시겔라(Shigella)라는 세균 감염으로 인한 유행성 또는 급성으로 발병하는 소화기 계통의 전염성질환을 말한다. 시겔라균은 위산에도 잘 견뎌 매우 적은수(10~100개)의 균이 몸에 들어와도 위에서 죽지 않고 대장에 도달하여 염증을 일으킨다. 잠복기는 1-3일 정도이며, 전염기는 급성 감염기로부터 대변에서 균이 발견되지 않을 때까지, 즉 발병 후 4주 이내로, 드물지만 보균상태가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
발열, 오한, 복통, 설사, 구토 등 증상
이질균에 감염되는 경로는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나 환자나 보균자의 대변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음으로써 간접적으로 감염되며, 위생시설이 좋지 않고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서 잘 발생한다. 세균성이질은 발열, 오한, 하복부경련성복통, 점액혈액이 섞인 설사, 구토, 구역질 등의 증상이 있고 자주 배변감을 느끼지만 시원하게 배변하지 못한다.
영양상태 나쁘면 합병증 생길 수도
건강한 성인은 이질균에 감염이 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지나가는 수가 많지만 소아나 노인은 심하게 앓을 수도 있으며, 특히 영양 상태가 나쁜 사람은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고 증상의 심한 정도도 감염된 균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이질균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며 독성에도 차이가 있다. 따라서 독성이 강한 이질균에 감염되면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유용한 백신 없어 예방이 중요
예방접종 백신은 개발이 시도되었으나 아직 유용한 백신은 없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예방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세균성 이질균은 물에서 2-6주, 우유나 버터에서 10-12일, 과일이나 야채에서 10일, 의복에서 1-3주, 습기가 있는 흙에서 수개월, 위액에서 2분, 섭씨 60도에서 10분 정도 내성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용변을 본 후와 식사전과 조리전에는 반드시 손을 비누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물은 끓여 먹고 식재료와 음식물을 위생적으로 조리하고 남은 음식을 오래 보관하지 않고 위생적으로 보관하다.
전염성 강해 환자 격리 치료해야
세균성 이질은 전염성이 강해 일단 환자가 발생하면 격리시켜 치료하는 것이 세균성 이질의 확산을 막는 방법이다. 환자는 외출, 어린이 돌보기, 음식조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오염된 물건에 대해서는 철저히 소독한다. 만약 세균성이질환자가 설사 시 설사를 멈추기 위해 지사제를 함부로 복용하면 균이 배출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증상 이 더 오래 지속되거나 심해지므로 지사제를 함부로 복용하는 일은 삼가하고 설사 환자 및 전염병 의심환자가 발생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소아나 노인은 탈수가 일어나기 쉬우므로 빨리 의사를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본지 의학전문기자 채여혜(龙华医院 중의학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