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광천수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인 브롬산염이 기준치 이상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 품질감독총국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104종의 광천수를 무작위로 추출해 검사한 결과 13종에서 브롬산염 함유량이 0.01mg/L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품질감독국은 광천수 생산업체에 시정 통보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브롬산염의 기준치를 0.01mg/L으로 잠정 결정한 '음용 천연 광천수' 중국 표준에 대한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전문가에 따르면 브롬산염은 물을 오존소독하는 과정에서 물에 함유돼 있는 브롬화합물이 오존과 반응해 생성되는 것으로 브롬산염이 인체에 암을 유발하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현재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은 1993년에 제정한 '음료수 수질 표준'에서 블롬산염 기준치를 0.025mg/L으로 제정했고, 2004년에는 0.01mg/L로 수정 발표했다.
품질감독총국은 "광천수에 함유된 브롬산염 기준치는 국제식품법전(法典)위원회에도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면서 "유럽연맹(EU)의 경우 0.003mg/L, 미국은 0.01mg/L 등 국가마다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품질감독국에 따르면 과거 중국은 물을 오존소독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음용 천연 광천수' 표준에서 브롬산염에 대한 기준치 아예 없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광천수 생산업체들이 물 생산 과정에서 오존소독 공정을 채택하고 있어 브롬산염의 함량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품질감독총국은 "현재 전국적으로 광천수에 대한 브롬산염 함량 현황을 조사하고 있으며 모든 광천수 생산업체에 엄격한 생산 공정 관리와 브롬산염 함량을 중국 국가 표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