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주의해야 할 질병중의 하나로 콜레라가 있다. 콜레라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비브리오 콜레라’ 세균에 의한 급성 소화기계 감염증으로 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특히 익히지 않은 어패류)을 먹은 후 감염되는 제1종 법정 전염병이다.
극심한 설사… 탈수현상 초래
콜레라의 주요 증상은 잠복기가 지난 후 과다한 물설사가 갑자기 시작되며 쌀뜨물 같은 설사, 구토가 있으며, 복통 및 발열은 거의 없으나, 증세가 심한 경우에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극심한 설사로 인해 심한 탈수현상을 초래하고 치료받지 않은 심한 설사환자는 탈수에 의한 순환기 부전이 일어나며 신부전으로 이어져 수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도 있다. 콜레라의 잠복기는 6시간~5일, 대체로 24시 간 이내 증상이 나타난다.
오염된 식수나 식품 원인
주로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 과일, 채소 특히 연안에서 잡히는 어패류 등의 식품매개로 전파되나 드물게 환자 또는 병원체 보유자의 대변이나 구토물과 직접 접촉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환자의 균 배출기간은 약 2-3일 정도로 짧기 때문에 유행의 전파에 큰 구실을 하지 못하지만, 보균자는 10-20일 정도 균을 배출하여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 끓여 마시고, 육류 해산물 익혀 먹기
콜레라균은 Ph6.0이하 이거나 56℃에서 15분 가온 시에 균이 죽는다. 끓는 물에서는 수분 이내에 죽으며, 실온에서는 약 2주, 물에서는 수일간, 그리고 하천과 해수 에서는 오래 산다. 그러므로 가장 효과적인 예방방법은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해산물, 덜 조리된 육류 등은 완전히 익혀서 먹고 조리가 안된 야채와 과일 등은 되도록 피한다. 또한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며 특히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에 손을 청결히 씻어야 한다. 전염성이 있는 환자는 반드시 격리시키고 대변, 구토물 등 환자와 관계되는 전염물질은 반드시 소독하고, 환자 또는 오염된 물건과 접촉된 사람은 5일간 감시 기간이 필요하다. 백신에 의한 예방접종이 가능하지만 예방접종은 면역효과가 불충분하고 비용효과가 낮기 때문에 권고하지는 않는다.
콜레라의 치료는 빠른 시간 내에 탈수를 수액으로 교정하고 전해질을 보충해 주어야 하며 적절한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
▷본지 의학전문기자 채여혜(龙华医院 중의학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