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속 고심
지난 2분기 경제성적표를 받아본 중국은 성장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금융긴축이냐 완화냐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중국은 2분기 성장률이 10.1% 기록해, 1.4분기에 비해 0.5%포인트 둔화됐다. 하반기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통화당국을 비롯한 관련부문은 일관되게 긴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완화를 외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긴축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긴축효과로 중소기업들이 극도의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고 성장둔화와 실업의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해갈할 목적으로 대출규제 완화를 시사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의 거시경제연구부 위빈(余斌) 부장은 “위엔화 절상과 원재료 가격상승, 인건비 상승 등 요인들로 기업들의 생산원가가 크게 올라가고 있고 이윤은 줄고 있다”면서 “당국이 경기둔화와 실업증가 추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긴축 반대론자들은 과도한 핫머니 유입 등 외부원인으로 통화팽창 압력이 가중되었다면서 지나친 억제는 중국 경제를 더욱 둔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인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금의 성장둔화는 긴축효과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긴축은 통화팽창을 억제하고 성장의 질적 변화를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2분기 물가지수가 주춤했지만, 인플레 우려가 극명해지면서 중앙은행 지지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