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를 거머쥐고있는 10대 상방(商幇, 상인집단)의 영수들이 연맹을 결성한다.
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상인연구회는 5월 20-21일 양일간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처음으로 '10대 상방 영수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영수회의에서는 상하이(上海), 장쑤(江蘇), 저장 등지에서 온 전국의 주요 10대 상방이 연맹결성을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연구회는 밝혔다.
이번 회의는 '세계화 시야와 전략'이라는 주제로 갈수록 일체화되는 세계화와 무한 경쟁시대에 직면, 경쟁력을 제고하고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방간 연대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연구회는 밝혔다.
중국의 거상들은 개혁.개방이후 표면에 나서지 않고 부를 쌓아온 숨은 실력자들이다.
중국의 거상들이 연맹을 결성, 세계화 시대의 드높은 경쟁파고에 공동대응키로 한 것은 중국의 상권이 향후 보다 결집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연구회측은 연맹결성이 단지 교류와 소통에 국한될 뿐 실제로 '투자그룹'을 지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방들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공통이익이라는 분모가 생길 경우 종전 상인 특유의 '각개전진'에서 '공동모색'으로 손쉽게 전환이 가능하다.
저장성상인연구회 부회장 후홍웨이(胡宏偉)는 연맹결성과 관련해서 "먼저 지식형 연맹이 될 것이며 연구하는 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긴밀한 방식으로 상방 각자의 문화를 교류하고 사회발전에 대한 공통인식을 갖추며 무한경쟁과 반덤핑 등 위험에 대응해 상호 협조를 통해 세계의 상방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상방간 합작투자가 발전적인 방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