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동안 사회기반시설 건설에 1,800억위엔을 투자하며 준비해온 베이징올림픽이 드디어 개막됐다. 2001년부터 베이징시는 고정자산투자 가운데서 부동산에 대한 투자비율이 신속하게 높아지기 시작했으며 2004년에는 심지어 58.27%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10%라는 국제 수준뿐아니라 중국 15%라는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올림픽 개최가 베이징 부동산발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 지 알수 있는 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올림픽 후 중국 부동산이 어떻게 될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찍 올림픽 개되도시들인 시드니, 서울, 그리스, 바르셀로나 등 도시들은 올림픽 이후 부동산가격이 어땠을까?
바르셀로나는 올림픽 전부터 건설붐이 일며 부동산과 기초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고 짧은 시일내에 수많은 빌딩이 솟아올랐다. 그런데 어쨌는가? 올림픽 이후 가격이 크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1986~1993년 바르셀로나의 아파트가격은 250%~300%로 올랐다가 올림픽 이후 최대 50% 추락했다. 이런 상황은 1999년까지 지속되다가 겨우 호전됐다.
서울은 1988년 올림픽 이후에도 부동산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른 도시이다. 부동산 열기는 1995년까지 지속됐다. 시드니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1993년 시드니가 2000년 올림픽대회 개최신청을 받은 후부터 부동산가격은 해마다 10%이상의 상승폭을 그었다. 그후 7년 사이에 집값은 두배 올랐다.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부동산가격은 2003년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꼭같이 올림픽 개최도시지만 이처럼 부동산 상황은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부동산시장 성장의 주요동력은 수요, 소득 등에 따른 도시별 특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부동산 수요와 가격이 올림픽대회와 연관이 없을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부동산 투기가 분명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2008년 부동산시장은 안정을 보이고 2009년과 2010년에는 이성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하이의 경우, 엑스포 때문에 집값이 크게 오른다고 기대를 하지 않는게 좋다. 한 도시의 부동산가격은 경제발전과 도시경쟁력, 인구규모, 환경 등 종합적인 요인이 중요한 것이지 한 행사에 의해 좌우되는게 아니기때문이다.
올림픽 개최장 인근이나 엑스포회장 인근 짒값이 오르는 것은 행사준비 때문에 그 주변에 각종 인프라 건설이 잘돼 주거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상하이의 엑스포단지도 옛날에는 보잘것 없는 초라한 곳에 불과했으나 그동안 건설을 통해 지하철이 개통됐고 대규모 쇼핑몰이 들어섰으며 아파트단지가 많아졌다. 이렇게 건설된 지역은 굳이 엑스포가 아니더라도 부동산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올림픽이나 엑스포의 개최가 분명 부동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사실이다. 도시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인지도가 높아짐으로써 더욱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올림픽의 영향을 과대평가하지도, 과소평가하지도 말고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중요할 것이다.
Eris 임 (中国国际房地产职业经理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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