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상하이체육관에서 펼쳐진 한국 대 온두라스 축구경기.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응원석을 거의 가득 메웠다. 1-0으로 승리했지만 남자축구 8강 진출에는 실패해 교민들의 아쉬움은 컸다. 최소 3골차로 온두라스를 이겨놓고 카메룬-이탈리아전 결과를 기다려야 했지만 터진 골은 전반 23분 김동진이 넣은 1골뿐이었다.
전반 이른 시간에 선취골을 뽑아내 다득점을 기대했지만 골은 터질 듯 터질 듯하면서 약을 올리기만 했다. 후반 전에도 아쉬운 슛들이 많았지만 골문을 뚫지 못했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박성화 올림픽팀 감독은 사상 첫 올림픽 메달획득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세계축구의 벽은 높았다. 비록 8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이날 곳곳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는 함성과 함께 상하이 무더위를 날리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열심히 뛰어준 태극전사들 파이팅이다.
▷김지훈(kimjh323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