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 열풍이 일고 있는 중국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은 약 3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 우치디(吳啓迪) 부부장은 상하이에서 열린 제32회 외국어 교육법 국제토론회에 참석, 중국에는 전공·비전공자를 합해 영어를 배우는 사람은 3억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중국 인구 4명중 1명꼴로 영어를 배우는 셈이다.
이 가운데 초·중·고·대학생이 1억명을 차지하며 나머지는 개인적인 필요에 따라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이다. 특히 영어를 배우는 대학생만 2300만명으로, 중국은 영어를 공부한 대학생이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신화통신은 앞으로 수년 뒤에는 중국에서 영어 공부하는 사람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 부부장은 영어를 배우는 사람이 이처럼 늘어난 데 대해 “중국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외국어 교육을 본격화했으며 2000년부터는 초등학교 1∼3학년부터 외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의 영어교육은 많은 비용이 드는 데 반해 효율이 낮다는 문제를 지니고 있다”며 “대다수 대학 졸업생의 외국어 능력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