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사부는 24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2005년 대학졸업생 취업접수 및 2006년 수요상황 조사 분석’을 통해 올해 대졸취업난이 더 심각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인사부가 예측한 올해 기업의 전문과정 이상 대졸자에 대한 수요는 166만5044명으로 지난해 214만1233명에 비해 22% 감소했다. 반면 올해 전국 대학졸업자는 413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2% 늘었다.
전반적인 취업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지만 대학원졸 이상의 고학력자와 공과계통 졸업자는 취업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기업의 대학원학력자에 대한 수요가 30% 증가했기 때문이다. 공과계통 학생에 대한 기업의 선호도는 올해도 여전히 높다.
한국의 전문대에 해당하는 대학전문과정의 취업기상도는 흐리다. 기업의 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39% 하락했기 때문이다.
중국 취업난의 심각성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인사부가 발표한 중국 대졸자의 취업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인사부 조사결과 2003~2005년까지 전문과정 이상 학력자의 취업률은 꾸준히 높아졌다. 대학원생은 94%에서 95.7%로, 대학생은 86.2%에서 90.7%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런 수치는 이들이 궁극적으로 찾아가는 일자리를 포함한 것이다. 한국 대학들이 취업률을 계산하는 기준인 졸업 전까지 취업하는 비율은 낮아지고 있다.
2003~2005년간 대학원생은 76.7%에서 40.7%로, 대학생은 68.2%에서 40%로 낮아졌다. 절반 이상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학교를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중국의 사회변동에 따라 취업률 상위전공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전통적으로 인기가 있는 기계설계·기계공학·컴퓨터공학 계통 외에 의료전공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만7227개였던 의료전공 일자리는 올해 3만1756명으로 늘어났다. 또 사범계열·법률·제약·재료학·통신·금융 분야 전공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