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계가 올 들어 본격적으로 중국 증시에 진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7월 말 중국 본토의 내국인 전용 주식시장인 A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해외적격기관투자자(QFII)' 자격을 획득한데 이어 삼성투자신탁이 이달 말 QFII 회원에 가입할 전망이라고 베이징의 금융 소식통들이 12일 말했다.
이로써 한국은 외국계이지만 한국 현지법인 형태의 금융기관인 푸르덴셜자산운용까지 합치면 QFII 자격 업체가 3개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에 QFII 자격을 신청한 한국계 금융기관은 하나은행, 우리은행, 한화투신, 산업은행 등 10개다.
미국의 보험회사 푸르덴셜이 100% 출자한 푸르덴셜자산운용은 QFII 투자한도가 7천500만달러이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억달러이며, 삼성투자신탁은 2억달러 한도를 신청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0월 한국 증권회사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한국 주식시장 설명회를 개최하고 중국 기업의 한국 증시 참여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