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록커 최건을 표지 인물로 실은 대중음악 잡지 `롤링 스톤'의 중국어판이 시판 3주 만에 중국 당국의 판매금지 조치를 당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중국어판은 초판 12만5천부가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중국 신문출판총서 상하이국은 "발행에 따른 모든 절차를 완료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판매 금지 조치를 내렸다.
류 젠취안 신문출판총서 대변인은 "이것은 단순히 절차상의 문제 이상이다"며 "그들이 올바른 신청절차를 밟았다 해도 우리가 잡지 발행을 허용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어판 잡지 창간호는 중국의 브루스 스프링스틴이라 불리는 록커 최건과 자유분방한 섹스 경험을 담은 '섹스 일기'를 인터넷에 올렸다가 사이트를 차단당한 작가 무쯔메이를 주요 스토리로 취급했다.
1989년 천안문 사태 때 중국 젊은이들을 탱크 앞에서 하나로 뭉쳐주게 했던 저항의 노래인 "일무소유(一無所有.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다)로 세계에 알려진 최건을 커버스토리로 다룬 것은 무모한 결정이었다고 인디펜던트는 지적했다.
중국어판 잡지의 편집장인 하오 팡은 최건 인터뷰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건드리는 일은 피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