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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식사예절

[2008-09-01, 21:14:47] 상하이저널
중국요리를 더 맛있게 즐기는 법 1 중국인과 함께 식사를 할 때 예상치도 못했던 식사문화 차이로 당혹스러운 경우가 종종 있었을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식사 예절과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이상한 것으로 여기고 보는 자세에서 벗어나 수 천년 역사의 음식문화를 지켜온 중국의 더 깊은 이면을 본다면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것 또한 더 풍부해 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더 맛있는 중국의 식사예절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밥그릇을 들고 먹으면 안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밥그릇을 들고 먹는 것을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여긴다. 그러나 중국은 전혀 다르다. 중국 사람들은 오히려 밥그릇을 들고 먹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긴다. 그 이유는 쌀에 있다.

한국의 쌀은 기름지고 찰 져서 굳이 밥그릇을 들지 않아도 떠먹는데 불편함이 없다. 반면 중국의 쌀은 기름기가 적고 잘 부서져서 먹는데 불편함이 많다. 더군다나 중국 사람들은 죽이나 국 종류를 떠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숟가락을 잘 사용하지 않아 젓가락으로 밥을 먹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한 손으로 밥 그릇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젓가락을 이용해 밥을 먹는 것이 습관이 된 것 이다. 이 사실을 모르는 많은 외국인들은 중국인들이 밥 먹는 모습을 보고 ‘예의가 없다’라고 오해하기 십상인데 조금만 더 관심 있게 보면 이들의 습관을 이해할 수 있다.

△음식은 남기는게 예의다?
음식을 사랑하는 중국사람들이 음식을 남기는 것을 예의로 여긴다니 일리가 없는 말이다. 이는 중국 식사예절 중 상대방을 배려하는 행동에서 불거져 나온 오해이다. 중국 사람들은 식사를 대접할 때 습관적으로 “더 드세요” 혹은 “많이 드세요” 라는 말을 많이 한다.

또 상대방이 그릇을 다 비웠을 경우 혹여나 모자라지 않았는지 음식을 더 권하는 것을 예의로 여긴다. 이때 몇몇 ‘친절한’ 사람들은 정말로 음식을 더 시켜서 곤란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같은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음식을 살짝 남기는 것으로 배가 부른 것을 표시하기도 한다.

바로 이 장면을 음식을 남기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오해한 것이다. 중국 사람들은 오히려 음식을 과하게 많이 시켜놓고 자신의 부와 상대방에 대한 친절을 과시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요즘 중국에서 불고 있는 ‘음식 낭비 줄이기’ 운동으로 많이 자제하는 분위기라니 더 이상 중국에서 음식을 남기는 것은 예의라고 볼 수 없을 듯 하다.

△건배는 모두 일어서서 해야한다?
워낙 인구가 많은 나라 중국에서는 연회자리에서도 상당한 인원이 함께 모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오죽하면 식탁이 너무 커 젓가락이 음식에 닿지 않아 식탁을 빙빙 돌려서 먹는 원형식탁이 만들어질 정도라니..

이러한 상황에서 설령 건배를 모두 일어나서 하더라도 팔이 닿지 않게 마련이다. 그래서 생긴 중국의 독특한 방법은 바로 잔을 식탁 유리에 살짝 치는 것이다. 인구가 많은 중국에서 굳이 모두 일어나 힘들게 팔을 뻗지 않아도 되는 합리적인 건배법 이라 할 수 있다. 중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건배를 할 때 잔을 살짝 치는 센스를 발휘해 보자.

△계산은 앉아서 해도 된다?
중국 식당에 가 본 사람은 알겠지만 중국의 식당은 항상 부산하다. 특히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유명한 식당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기 일쑤다. 그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계산을 위해 모두 일어나 계산대에 줄을 선다면 식당은 이내 곧 아수라장이 되고 말 것이다. 그래서인지 중국에서는 식사를 마친 뒤 앉아서 우아하게 종업원을 불러 계산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테이블에 앉아서 계산을 하는 음식점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중국은 크고 작은 식당 할 것 없이 대부분 앉아서 계산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식사를 마친 뒤 계산대를 찾아 이리저리 방황할 것 없이 우아하게 앉아서 계산하는 것으로 식사를 멋지게 마무리 해보는 것도 중국 음식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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