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쑤(甘肅)성에서 인터넷에 중독된 20대 청년이 이를 나무라는 부모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의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란저우(蘭州)시 량저우(凉州)구 공안국은 쉬푸빈(許福斌.22)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쉬씨는 지난 22일 자기 집 주방에서 어머니 류(劉.50)모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이 소리를 듣고 달려온 아버지(50)도 같은 방법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류씨 내외가 며칠째 보이지 않는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집안을 수색해 창고 안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 숨져 있는 부부를 발견하고 쉬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쉬씨는 수년전부터 인터넷에 깊이 빠져드는 바람에 부모와 자주 다퉜고 범행 당일에도 PC방에서 밤을 새우고 돌아온 것을 꾸중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쉬씨는 부모를 살해해 시신을 창고로 옮긴 뒤 곧바로 PC방으로 달려가 줄곧 인터넷에 몰두하다 27일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