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난징(南京)-공중누각
아스라이 높은 21층 아파트 외벽에 새둥지처럼 외롭게 달랑 붙어있는 8㎡의 ‘집’. 건물 외벽과 외벽 사이 지면과 50m 떨어진 공중에 매달려 있는 이 ‘공중누각’은 15cm 두께의 콘크리트 바닥이 고작이다.
‘중국 사상 최고의 불법 건축물’로 꼽히는 이 ‘집’ 주인 왕 모씨는 “사전에 개발상의 동의를 거쳐 3~4만위엔을 들여서 지은 것”이라며 “튼튼하게 지었기 때문에 무너질 염려도 없고 다른 사람에도 영향주지 않는데 왜 허물어야 하냐”고 했다.
2. 상하이(上海)
추안사진(川沙镇) 먀오징루(妙境路) 1367농 한 단지 내에서 확장 공사 중인 불법 건축물, 주변 나무까지 공사가 확대됐다.
3. 우한(武汉) '뿌리내린 전봇대'
인도를 점해 건축된 주택의 지붕 위를 고압전류가 흐르는 전봇대가 뚫고 나와있다. 주변 주민들에 따르면, 집주인이 주택 확장공사를 하면서 인도에 있던 전봇대까지 함께 집안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4. 시안(西安)-'위험한 동거'
고압전선이 주택 벽을 뚫고 지나고 있다.
5. 후난(湖南)-'문물이 무슨 상관이야'
후난 펑황현(凤凰县)에 위치한 성급 문물보호지역인 선충원묘지(沈从文墓地) 앞에 자리잡은 불법 건축물. 비록 현지 정부가 수차례 ‘철거’를 시도했음에도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6. 충칭(重庆)-'외로운 섬'
흙더미 위에 달랑 얹혀진 이 집은 가장 소문난 ‘알박기’의 전형으로 꼽힌다. 주변은 이미 아파트를 짓기 위해 10m 넘게 땅을 파놓은 상태다. 이 집주인은 6개월동안 버티다가 결국 정부측 개입으로 300여만위엔상당의 집과 100만위엔의 보상금을 받고서야 떠났다.
7. 선전(深圳)-'거액의 보상금'
2006년 선전 한 촌에 금융센터 건설계획이 확정돼 철거이전 하게 되었다. 7층짜리 단독 건물을 소유한 집주인은 ㎡당 6천5백위엔이라는 가격을 수용할 수 없다며 이전을 거부했다. 그러다가 주변 집값이 1만8천위엔으로 올랐을 무렵에야 비로소 1만2천58만위엔이라는 거액의 보상금을 받고 ‘알박기’를 끝냈다.
8. 상하이-과격행동 집주인 눈총
이 건축물은 상하이 징안취(静安区)에 있었다. 개발상이 집 한 채에 추가로 200만위엔의 보상금을 제시했으나 이들은 400만위엔을 요구하며 철거를 거부했다. 자그마한 가게 장사를 하고 있는 이 집 여주인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쏟으며 철거를 못하도록 위협하기도 했다. 현재는 이미 철거된 상태.
9. 허난(河南)-'사면초가'
달랑 홀로 남은 이 집 주인은 91세의 할아버지. 올해 초부터 집 주변 공사가 이미 시작됐고 개발상은 제시한 조건 외에 어떠한 요구도 더 들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한다.
10. 창싸(长沙)-쇼핑몰 앞 알박기
창싸 최고의 번화가 중 하나인 난먼커우광장(南门口广场). 새롭고 현대적인 주변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은 낡은 건물 세개가 자리잡고 있다. 보상금을 두고 개발상과 절충점을 찾지 못해 철거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요구하는 가격은 전문 평가기관이 평가한 금액의 몇배에 달한다고 한다. 그 중 한 건물주가 요구하는 가격은 ㎡당 30여만위엔.
▷박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