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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연휴, 가 볼만한 곳 '4곳'

[2008-09-23, 01:02:05] 상하이저널
青岛 西安 洛阳 无锡 ◎ 시안(西安)
3000년 이상의 역사를 고스란히 지닌 도시 시안. 약 1000년 이상의 부흥이 이곳 시안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광대한 실크로드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중국의 역사를 보려면 시안으로 가라고 할 정도로 지난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시안은 혼란한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한 진시황릉이 있는 곳이다. 진시황의 무덤은 도굴의 침입을 막기 위해 과학적으로 무덤 내부를 만들어 놓았다고 전해지며 아직까지 발굴되지 않았다. 멀리서 바라보았을 때 마치 작은 언덕을 보는 듯 하다.

시안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일은 1974년 한 농부가 우물을 파려다 우연히 발견한 병마용 갱이다. 세계 8대 불가사의에 속하는 병마용은 현재 3개의 갱으로 아직까지도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진시황은 살아있을 때는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평생을 보냈으며, 죽어서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거대한 병마용을 만들어 자신의 무덤을 지키게 하였다. 발견된 전차, 병마 등은 사람의 크기와 비슷하며 사람의 머리 스타일, 옷, 표정, 생김새가 꼭 같은 것이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아직까지도 발굴이 진행 중이라고 하니 그 규모에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병마용갱은 진시황릉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어 진시황릉과 병마용을 보고 난 후 발길을 돌리는 곳은 시안의 또 다른 유적지인 화청지이다. 화청지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과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 온천수 등으로 고대부터 왕실의 휴양지로 사용했던 곳이며 현종과 양귀비에 의해 더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현종이 국정 외의 대부분 시간을 양귀비와 이곳에서 보냈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봄, 가을에 꽃이 만발하면서 화청지를 더욱 화려하게 만든다. 예전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그 당시의 온천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역사도시에 걸맞게 시안박물관은 큰 규모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시안박물관을 다 둘러보는 것만도 하루가 지나간다.

역사의 도시이자, 관광의 도시인 시안은 현재 외국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투어버스가 잘 되어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여행도 가능하다.

◎칭다오(青岛)
지리적, 역사적으로 한국과 인연이 깊은 곳인 칭다오는 해수욕이 잘 발달되어 있다. 독일에 의해서 발전해오면서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풍의 건물들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팔대관이라는 곳에는 독일식을 중심으로 유럽식의 별장들이 모여 있어 중국보다는 유럽분위기를 더 느낄 수 있다. 팔대관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화석루 5층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바다와 유럽풍 건물들이 어우러져 멋지다.

칭다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칭다오 맥주이다. 맥주병에 그려진 사진은 칭다오의 상징인 잔교라는 곳이다. 이 곳은 예전에 해군 전함을 정박시키기 위해 건축되어 현재는 방파제 역할과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또 하나, 유명한 관광지로 세계 8대 도교 발생지에 속하는 라오산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칭다오 시내에서 1시간 가량을 차를 타고 가며 아름다운 계곡과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물이 깨끗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칭다오 맥주 공장들이 이 곳에 모여 있다. 특히 9~10월에는 세계칭다오맥주축제가 열려 칭다오맥주를 비롯한 세계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뤄양(洛阳)
뤄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유명한 유적지이자 관광지인 용문석굴이다.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돼 있는 용문석굴은 돈 많은 귀족들이 소원을 빌고자 산 한 면을 깎아 거기에 크고 작은 불상들을 조각해 놓고 기도를 드렸던 것을 시작으로 약 400년에 걸려서 완공됐다고 한다. 용문석굴 불상들은 일부분이 훼손된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일본침략 때, 일본인들이 중국의 정기를 막는다고 불상을 고의적으로 훼손한 것이라고 한다. 산의 한 면을 깎아 수많은 불상을 조각했기 때문에 제대로 둘러보려면 족히 하루가 걸린다.

뤄양에는 중국의 유명한 시인 백거이의 묘가 있으며 삼국지로 유명한 관우의 묘가 있다. 관우의 묘에 대해서는 베어진 관우의 목만 묻어 있다는 설과, 비록 서로 적이었지만 조조가 관우를 존경하는 마음에 관우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지었다는 설이 있다. 관우묘로 들어가는 문 앞에는 관우가 실제로 들고 다녔다는 청룡언월도가 배치 되어 있는데 웬만한 성인 남성들도 들지 못하는 무게이다. 관우 무덤은 그다지 크지 않고 화려한 장식도 없지만 위엄이 느껴진다.

뤄양에서 한 시간 가량 차량으로 이동하면 소림사에 갈 수 있다. 중국 전통의 소림사 공연과 소림사 학생들의 생활상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뤄양을 찾았다면 하루 정도 소림사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우시(无锡)
지리적으로 장쑤성과 저장성 접경에 위치한 우시(无锡)는 3천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우시는 상하이에서 차량으로 2시간 거리에 있으며 타이후(太湖)를 중심으로 삼국성, 수호지성, 영산대불 등의 관광지가 발달하여 중국인들이나,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우시하면 타이후, 타이후하면 우시를 떠오릴 만큼 우시 관광지의 으뜸이 되는 관광지 타이후는 중국의 3대 담수호 중의 하나이다. 타이후에는 70개 이상의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 있어 관광 유람선을 타고 한 시간 가량 유유히 아름다운 타이후의 자연 경관을 둘러 볼 수 있다. 타이후에 있는 섬들 중에 꼭 가봐야 하는 곳은 서북쪽으로 위치한 위엔터우주(鼋头渚)라는 작은 섬이다. 자라 머리 모양을 닮아 이런 이름이 붙여진 이 섬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 타이후에 있는 섬들 중에 가장 아름답다. 그 외의 ‘삼산’ 이라는 작은 섬에는 찻집들이 있어 타이후의 경치를 바라보며 차 한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낭만적인 곳이기도 하다. 공원으로 조성된 섬들 외에 타이후에 있는 유람선은 예전 전투함을 그대로 재현하여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타이후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이 가는 곳이며 우시관광에서 우시 도착 후 가장 먼저 들리는 곳이 삼국성이다. 우시에서 으뜸 관광지로 꼽히는 타이후를 뒤로 하고 삼국성을 먼저 찾는 이유는 삼국성에서 오전 10~11시에 실외 공연이 한차례 펼쳐지기 때문이다. 만일 오전 공연을 놓치면 이날에는 다시는 공연을 볼수 없게 된다. 삼국성은 중국중앙방송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삼국연의'를 촬영한 대형 세트장으로 1994년 이후 개방하면서 관광지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삼국성에서 10분 거리에는 수호성이 있는데 이 곳 또한 ‘삼국지연’에 이어 방송된 수호지의 촬영 세트장이다. 수호성에서도 매일 수호성의 한 장면을 드라마처럼 일회씩 이어서 공연하는데 수호성과 삼국성 세트장이 크게 차이가 없어 일반 삼국성이나 수호성 중에 한 곳을 들리면 된다. 대부분 관광객들은 삼국성이 더 오래되었고 더 많이 알려져서인지 수호성보다 삼국성을 더 많이 찾는다.

만일 1박 2일이나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또 다른 코스인 영산대불을 추천한다. 영산대불은 타이후에서도 40분가량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 곳에 영산대불은 본 사람들은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이다.

우시는 자연에 의해 형성된 아름다운 타이후와 중국문화의 대들보인 삼국시대의 분위기를 간접적이나마 체험할 수 있는 삼국성, 수호성이 있는 곳이다. 먼 곳으로 가족여행을 안 가더라도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자연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우시로 여행을 떠난다면 더없이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스차이나 이경진 021)6145-9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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