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전집이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전집을 사는 집은 많지만 전집을 사 놓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하면 전집을 책장 장식품으로 전락시키지 않을까?
전집을 고를 때는 아이의 발달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아이의 수준보다 1~2단계 앞선 것을 고르는 것은 상관없지만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당장 아이의 흥미를 끌 수가 없는 것은 물론 교육적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최근에는 여러 교육 회사들에서 아이들의 독서수준을 정확히 측정해 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므로 먼저 이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아이의 수준을 정확히 알았다면 전집의 내용을 잘 살펴봐야 한다. 요즘은 기획력 있는 전집들이 많이 나온다. 예를 들어 자연관찰 책은 동•식물들의 한살이뿐만 아니라, 생물과 관련된 옛이야기나 신화, 일화, 생활용품, 예술 작품까지 수록돼 있는 식이다.
전집 100% 활용 노하우
1~2세: 놀이로 책 읽기를 시작해야 하는 단계이다. 이 시기에는 주변에 책을 늘어놓아 언제라도 아이가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줘야 한다. 전집을 활용해 집 쌓기 놀이, 책 펼치기 놀이 등 활동 중심의 독서 지도가 필요하다. 또 이 시기 아이들은 보는 것보다 듣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엄마가 직접 읽어주거나 표현력이 풍부한 구연동화 CD를 들려주는 것이 좋다.
3~4세: 어휘수가 늘어나고 문장력이 발달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주제별로 확장학습을 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창작그림책에 나비가 나왔다면, 자연관찰책을 통해 나비의 한살이를 보여주는 식으로 연계학습을 한다. 또 읽은 책을 바탕으로 역할 놀이를 해 상상력을 키워준다.
5~6세: 스스로 읽기가 가능해지고 쓰기가 발달하는 단계이다. 아이의 취미와 흥미에 따라 동물 이야기, 수학 동화, 과학 동화 등을 골라준다. 본격적인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기이므로 책을 읽고 나서 그림 그리기, 연극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한다. 또 ‘독서 이력서 쓰기’로 그 동안 독서 활동을 해 온 패턴을 살펴보고, 잘못된 독서습관을 고치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