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처음 상하이에 도착 했을 때는, 이 곳에서 먼저 자리를 잡고 크게는 아이들 유치원 문제나 작게는 고기나 생선을 시켜 먹을 수 있는 전화번호를 갖고 있는 분들이 너무도 크게 느껴졌었다. 그 분들의 도움으로 전화번호를 얻거나, 내 스스로 필요한 것을 찾아 개척해 나갈 때 느꼈던 암담함이 처음 상하이저널을 만났을 때 그 기쁨을 두 배로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
5-6년전 아이들을 중국 로컬 학교로 옮겨 주고자 했을 때, 어떻게 내 마음을 알았는지, 몇 주에 걸쳐 국제학교, 로컬 학교에 대해 알려준 적이 있었다. 그 때 그 기사를 바탕으로 학교를 조사했던 기억과 상하이저널에 대한 고마움이 생생하다.
마치 보물을 듬뿍 안겨주는 ‘도깨비 방망이’처럼 상하이저널이 상하이 교민사회의 정보의 ‘도깨비 방망이’가 되길 바란다. 언제나 교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미리 알아서, 교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그런 방망이 말이다.
▷푸둥연두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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