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중국에 살면서 우리자신의 생활에 대해 생각을 하곤 한다. 평소 생활이나 공부하는 태도가 한국에서와 어떻게 다른지 또는 중국인들과 비교해선 어떤지 말이다. 중국인들에게 비친 한국유학생들의 모습에 대해 알아보았다.
‘한국유학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는 긍정적이지만 형식적인 대답이 많았다. 그러나 ‘한국 유학생들의 문제점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생각들을 털어 놓았다.
한 택시기사는 유학생에 대해 “낮보다 밤에 한국인들을 더 많이 봤다”며, “중국에 온 목적이 정말로 공부를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가끔 술 취한 한국승객들이 위협을 가할 땐 정말로 큰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몇몇 중국인들은 “한국인들이 같은 한국인들하고만 교제를 하는 것 같다”며 “중국인들은 한국인들과 친분관계를 맺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한 푸단대생의 얘기는 우리를 반성하게 한다. “한국학생들은 수업을 자주 빠지고, 참여한다 하더라도 수업내용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다른 공부를 하거나 잡담을 해서 다른 학생들을 방해하면서 성적은 잘 받으려 한다”며 올바르게 수업에 임하라고 부탁했다.
“한국인들은 중국인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그들의 생활이나 문화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한국인들이 생활하는 곳은 분명 중국인데, 이 곳을 이해 못하고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 수 없다”며 좀 더 자신들을 이해해달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물론 그들이 우리 유학생들 하나하나의 생활을 모두 알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들이 그렇게 느꼈다는 건, 우리의 생활을 돌이켜 볼 필요가 있는 대목일 것이다. 우리가 사소하게 생각하는 모습 하나하나조차도 중국인들에게는 한국의 이미지로 각인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국의 얼굴이다' 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유학생활을 올바르게 해 나간다면, 몇 년 후에는 분명 우리의 이미지가 달라져 있을 것이다.
복단대 유학생 조필재 정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