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하늘도 청명한 가을날에 90여명의 이우 상주 학생들이 모여 운동회를 열었다.
푸른 잔디밭에 "앞으로 나란히"를 시키며 줄을 맞혀 세우는 동안 선생님들도 어릴적 운동회를 생각하며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짧은 개회식이 끝나고 몸풀기 국민체조가 이어졌다. 생전 처음 듣는 체조 음악에 맞춰, 앞에선 시범 선생님을 따라 준비운동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참석한 학부모들과 내빈들은 흐믓함을 느끼며 따라 하는 모습도 보여 주었다.
이어진 '박터뜨리기'에서는 유치부부터 선생님들까지 청군, 백군 각 팀의 인원이 총동원되어 콩주머니로 박을 향해 있는 힘을 다해 맞추기를 반복하니 백군의 박이 먼저 터졌다.
부모님과 아이들의 2인 삼각, 유치부 아이들의 큰 공 굴리기, 단체 줄넘기 등을 하고 나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학부모들이 운영하는 식당을 비롯 여러 곳에서 아이들을 위해 지원을 해주었고, 참석한 학부모들이 준비한 도시락을 삼삼오오 둘러 앉아 풍성한 식사를 하는 모습에서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행복한 모습이었다.
오후에는 이우의 거원태권도장 학생들이 나와 태권도 시범을 보였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신홍우와 정호준 등의 격파시범에서는 참석한 사람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학년별 달리기에서는 있는 힘을 다해 달리는 모습에서 각 학부모들의 응원이 이어졌으며 결승선을 통과한 어린이들에게 각 등수 도장을 찍어주어 그 등수가 지워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모습들에서 아이들의 순수함을 느끼게 해주었고, 그 등수로 상품을 나누어 주었다.
운동장을 한바뀌 도는 오래 달리기에서는 각 학년별 1등에게 자전거가 상품으로 주어져 1등으로 달린 아이들에게 큰 추억을 남겨준 하루가 되었다. ▷이우 한글학교 교사 김광윤